book - 답변하기

name *
password *
e-mail	e-mail로 답변받기
homepage
upload file
subject *
>오만과 편견.. 독서동호회 덕분에 드디어 읽어보았다. > >중고등 필독서였던 것 같기도 하고...그랬던 것 같은데... >글쎄... 왜 필독서인지? 서양고전인지? >읽고나서도 아직 잘 이해되진 않는다. >영문판으로 읽어야 알 수 있는 것일까? >마지막에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와의 관계가 소설의 분량조절을 위해 >약간 급 마무리되는 느낌마저 들었다. > >다행인 것은 어려운 고전은 아니고, 재밌는 연애소설이라는 점. >그래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 >어쨌든, 유명한 고전을 드디어 읽어보았다는 만족감으로 마무리.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 > >----------------------------------------------------------------- >memo > >"그 사람들이 이 영지 전체를 갖는다는 걸 못 견디겠어요. 한사상속만 아니라면 신경 쓰지 않을 텐데 말예요." >"뭘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거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을 거예요." >"그런 무분별 상태를 피하게 되었다니, 한사상속에 감사합시다." >163p > >베넷 씨의 대처 방식은 부인과는 달랐다. "그러니까 리지." 그가 어느 날 말했다. "네 언니의 연애가 깨진 것 같구나. 축하할 일이다. 결혼하는 것 말고 처녀한테 가장 좋은 일이 이따금 사랑이 깨지는 것 말고 또 뭐가 있겠니. 생각할 거리도 생기고 남들하고 다른 특징도 생기고 말이다. ... " >173p > >그녀는 말할 수 없이 부끄러웠다. 다아시를 생각할 때도 위컴을 생각할 때도, 자신이 맹목적이고 불공정하고 편견에 사로잡히고 어리석었다는 걸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얼마나 한심하게 행동했는지!" 그녀가 외쳤다. "나 자신의 분별력에 그토록 자부심을 품고 있던 내가! 자신의 능력을 그렇게 대단하게 여긴 내가! 사람들에게 너그럽고 솔직한 언니의 진심을 비웃고, 남들을 쓸데없이 의심하면서 허영심을 채우던 내가! 너무나 수치스러워! 하지만 수치심을 느끼는 건 당연해! 사랑에 빠졌다 해도 이렇게 눈이 멀진 않았을 거야 하지만 문제는 사랑이 아니라 허영심이었어. 처음부터 한 사람은 나에게 관심을 보여주어 기뻤고 다른 사람은 나를 무시해서 분개했던 거야. 그래서 두 사람과 관련된 모든 일에서 스스로 선입견과 무지를 키우고 이성을 몰아냈어. 지금 이 순간까지도 나는 나 자신을 몰랐던 거야." >252-253p > >버지니아 울프의 제인 오스틴 >그 어린 나이에도 제인 오스틴은 작가였다. 그것은 문장의 리듬과 매끄러움과 확고함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녀는 착하고 예의바르고 온순한 처녀일 뿐이었다. 그 점에서 우리는 그녀를 싫어할 수 없었다. 그저 경멸했을 뿐이다." 이런 문장은 그저 크리스마스 때 읽고 즐기자고 쓴 것이 아니다. 활기차고 가볍고 유쾌하고, 어리석음에 잇닿을 만큼 자유로운 <사랑과 우정>은 바로 그런 작품이다. 하지만 다른 것들과 섞이지 않고 책 전체를 관통해서 또렷이 울리는 이 소리는 무엇인가? 그것은 웃음소리다. 열다섯 살 소녀가 웃고 있다. 응접실의 자기 구석에서. 세상을 향해. >열다섯 살 소녀들은 늘 웃는다. 그들은 비니 씨가 설탕 대신 소금을 칠 때 웃는다. 톰킨스 노부인이 고양이를 깔고 앉을 때는 자지러진다. 하지만 그런 뒤에 곧 울음을 터뜨린다. 그들에게는 인간 본성 가운데는 변함없이 우스운 것, 언제나 우리의 비웃음을 유발하는 남자와 여자의 어떤 특징이 있다는 고정관념이 없다. 468p > >언제나 현역인 고전 (고정아 - 번역가) >콜린스 씨가 엘리자베스의 청혼 거절을 여자들 특유의 '새침함' 때문이라 여기고 오히려 그것이 그녀의 여성적 매력을 높인다고 강변할 때, 엘리자베스는 "저를 남자를 애태우는 우아한 여자로 생각하지 말고, 진실을 말하는 합리적인 사람으로 여겨주시기" 바란다고 선언한다. 거기다 캐서린 숙부인에게 협박을 받을 때 부인의 사회적 지위에 압도당하지 않고 차분히 반박하는 엘리자베스의 당당함은, 그 시대뿐 아니라 지금 이 시대의 여성들에게도 통쾌한 해방감을 안긴다. >489p > > >----------------------------------------------------------------- >오만과 편견 세계문학의 숲 016 >제인 오스틴 저/고정아 역 | 시공사 | 2012년 01월 | 원제 : Pride and Prejud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