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 수정하기

name *
password *
e-mail	e-mail로 답변받기
homepage
upload file	56178753.jpg
subject *
10년 전에 읽었던 천로역정을 다른 출판사본으로 다시 읽어보았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는데, 1부는 크리스천의 순례길. 2부는 크리스천의 아내 크리스티아나의 순례길. 이렇게 천로역정이 2부도 있다는 사실. 2부의 마지막 장면. 크리스티아나가 부름을 받고 천국으로 가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내 인생의 마지막, 크리스티아나 처럼 기쁨으로 갈 수 있을까... 아서 덴트 Arthur Dent, <보통 사람이 천국 가는 길 The Plain Man's Pathway to Heaven> 루이스 베일리 Lewis Bayly, <경건의 실천 The Practice of Piety)> 16p 존 번연의 생애 번연은 자신의 영적 성장 과정을 불후의 자서전적 작품들 안에 실어 놓고 있다. 그리스도교의 사귐이 무엇을 뜻하는가에 대한 그의 첫 발견은 "방문 옆에 앉아 하나님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서너 명의 가난한 여인들"의 말을 얻어 들은 때에 일어났다. 후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내 생각에 그들은 마치 온통 기쁨으로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들은 매우 즐거이 성경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고 그들의 이야기 속에는 은혜가 충만히 넘치고 있었으므로, 그들은 마치 신세계라도 발견한 사람들처럼 보였다." 16p 제1부 5. 크리스천은 해석자의 집에서 즐겁게 환대를 받는다. 먼지 투성이 방 이윽고 해석자는 직접 크리스천의 손을 이끌고 어떤 매우 넓은 객실로 데려갔는데 그곳은 여태껏 한 번도 청소를 하지 않아서 온통 먼지 투성이었다. 해석자는 잠시 동안 그곳을 둘러보더니 하인을 불러 청소를 하라고 시켰다. 그래서 하인이 방으르 청소하기 시작했을 때 어찌나 먼지가 많이 일어나는지 크리스천은 거의 질식할 정도였다. 그러자 해석자는 옆에 서 있던 한 소녀에게, "물을 이리로 가져다가 뿌려 보아라" 하고 일렀다. 그 소녀가 물을 뿌렸을 때 먼지는 가라앉아서 마침내 방은 말끔히 청소되었다. 크리스천 :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해석자 : "이 객실은 복음의 달콤한 은혜로 성화된 일이 한 번도 없는 인간의 마음입니다. 먼지는 인간의 원죄를 의미하며 또 모든 인간을 이렇게 만드는 내면의 부패를 의미합니다. 처음 이 방을 쓸기 시작한 사람은 율법(Law)입니다. 그리고 다음에 물을 뿌려 준 아가씨는 복음(Gospel)입니다. 당신도 잘 보셨다시피 처음에 율법이 방을 쓸기 시작하자 먼지가 일어나 온 방을 채웠기 때문에 방이 깨끗해지기는 커녕 더 더러워지고 당신은 거의 질식해 버릴 지경이었지요. 이는 율법이라는 것이 죄를 발견하고 금지시키기는 하지만 아예 죄를 뿌리뽑지는 못하기 떄문에 인간의 마음을 청소하려 들다가는 오히려 영혼의 죄를 소생시키고 힘을 돋우어 더 증가하게 만들 뿐이라는 것을 당신에게 보여드리기 위한 것입니다. 다음으로 한 소녀가 방에 물을 뿌리고 난 뒤에 청소를 하니까 아주 기분좋게 깨끗해졌습니다. 이것은 거룩한 복음이 인간의 마음에 들어와 영향을 주게 되었을 때 마치 소녀가 마루에 물을 뿌려 모든 먼지를 가라앉힌 것처럼 죄를 물리치고 근절시킴으로써 영혼은 깨끗해지고 그러한 믿음을 통하여 마침내 영광의 주님과 함께 기거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음을 당신께 보여드리기 위한 것입니다." 68-69p 두 소년 그떄 나는 꿈속에서 해석자가 크리스천의 손을 잡고 어떤 작은 방으로 인도해 가는 것을 보았다. 그곳에는 두 소년이 각기 의자 위에 앉아 있었는데 그중 나이가 많은 소년의 이름은 욕망이고, 나이 어린 소년의 이름은 인내였다. 욕망은 매우 불만스런 표정으로 앉아 있었으나 인내는 매우 조용하고 침착한 표정이었다. "욕망이 불만을 품고 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고 크리스천이 묻자 해석자는 "그 소년들의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선물들을 그들에게 갖다줄 테니 내년 초까지만 기다리라고 했지요. 그런데 욕망은 지금 당장 달라고 하고 인내는 기꺼이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자 어떤 사람이 보물 한 자루를 짊어지고 욕망에게로 다가와서 그의 발 아래 쏟아놓는 것을 나는 보았다. 욕망은 그것을 집어들어 제멋대로 낭비하고 즐기면서 인내를 비웃고 조롱했다. 그러나 내가 바라보고 있는 동안 얼마되지 않아서 욕망은 모든 것을 낭비해 버리고 남은 것이라고는 누덕누덕 기운 누더기 조각들뿐이었다. 크리스천 :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해석자 : "이 두 소년은 상징적인 인물들입니다. 욕망은 현세의 인간들을 상징하고 인내는 내세의 인간들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방금 본 것처럼 욕망은 지금 당장 이 세상에서 모든 것들을 갖고자 하는데, 이와 마찬가지로 이 세상의 사람들도 지금 당장 그들이 차지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갖고자 하며 내년까지, 즉 미래의 세상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손에 잡은 한 마리의 새가 숲에 있는 두 마리의 새보다 낫다'는 속담이 장차 다가올 세상의 복락에 대한 하나님의 증언보다 그들에게는 더 믿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도 보다시피 욕망은 모든 것을 순식간에 낭비해 버리고 겨우 누더기 조각들밖에는 남은 것이 없었던 것처럼 이 세상의 물질에만 눈이 어두운 모든 사람들이 현세의 종말이 다가왔을 때 결국 그와 같이 될 것입니다." 크리스천 : "여러 가지 이유로 인내가 가장 훌륭한 지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나는 지금 깨달았습니다. 첫째로, 가장 좋은 것을 얻기 위해서 기다릴 줄 아는 태도가 지혜로우며, 둘째로, 욕망이 누더기밖에는 남은 게 없게 되었을 때 그는 자신의 영광을 자치하게 될 것이니까요." 해석자 : "아니, 또 하나의 이유가 더 있습니다. 즉 다가올 세상의 영광은 영원 불멸의 것이지만 현세의 허황한 영광들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욕망이 이 세상에서 좋은 것들을 먼저 가졌다고 해서 인내를 비웃을 이유가 없으며 오히려 나중에 좋은 것들을 차지하게 되는 인내가 욕망을 비웃어야 할 것입니다." 69-70p 벽난로의 불 그곳의 한쪽 벽난로에는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한 사람이 벽난로 옆에 서서 그 불길을 끄기 위해 많은 물을 끼얹고 있었으나 불은 꺼지기는커녕 점점 더 높이 그리고 더 뜨겁게 타오르는 것이었다. 크리스천 :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해석자 : "이 불은 사람의 마음 속에 작용하는 은총을 의미합니다. 불에 물을 끼얹어 꺼버리려고 노력하는 자는 마귀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은 점점 더 세차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그 이유를 보여드리겠습니다." 해석자는 이렇게 말하면서 크리스천을 벽의 뒤 쪽으로 갔다. 거기에서는 한 사람이 손에 기름통을 들고 몰래 그러나 끊임없이 불 위에 기름을 끼얹어 주고 있었다. 크리스천 : "이것은 또 무슨 의미이지요?" 해석자 : "이분은 바로 그리스도이십니다. 인간의 마음 속에 이미 넣어 준 은총을 보전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은총의 기름을 부어 주고 계신 것입니다. 이렇게 하심으로써 마귀가 아무리 은총을 없애려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날뛰어도 인간의 영혼은 변함없이 자비로우신 은총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당신께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이 분이 불을 보전하기 위하여 남몰래 벽 뒤에 서서 끊임없이 기름을 부어 주고 계신 것으로 보아 한 번 악마의 속임수에 빠진 영혼에게 그 은총을 유지시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당신에게 가르쳐 주고 있는 것입니다." 71p 7. 깊이 잠든 천박, 나태, 거만과 만나다 - 허례와 위선의 경멸 - 곤고산에 오르다. 정자에서의 낮잠 그는 탄식하며 말했다. "대낮에 정자에 앉아 잠을 자다니 나는 얼마나 어리석은 인간인가! 더구나 위험과 곤경의 한가운데서 낮잠을 자다니! 순례자들에게 정신적인 위안을 주기 위해 하나님이 세워 놓으신 정자에서 나만의 육체적인 안락을 얻기 위해 잠을 자다니!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니(롬7:24), 얼마나 많은 발걸음을 헛되이 다녔는가! 하기야 이스라엘 백성들도 자신들의 범죄 때문에 광야에서 고생하며 홍해의 바닷길로 되돌아가지 않을 수 없었지만(민14:25), 나 역시도 그 죄스러운 잠만 아니었던들 기쁜 마음으로 걸었을 길을 이토록 슬픔에 잠겨 걸어가야만 하다니!" 92p 9. 크리스천은 겸손의 골짜기에 들어서서 마귀 아볼루온과 맹렬한 격투를 벌이게 되지만 결국 그를 물리친다. 많은 잘못들 아볼루온 : "우선 네가 길을 떠난 지 얼마되지 않아 절망의 늪에 빠져 거의 질식하게 될 뻔했을 때 결심히 흔들렸었고, 너의 하나님이 적당한 때에 네 짐을 벗겨줄 때까지 한 길로 계속 나아가며 기다렸어야 할 텐데 세속의 유혹에 넘어가 다른 길로 빠녀들고 말았으며, 어리석은 잠에 빠졌다가 귀중한 증거들을 잃어버렸었고, 사자의 으르렁대는 모습을 보자 속으로 돌아갈 생각을 품지 않았더냐, 또 여행하느느 도중에 보고 들은 것을 이야기할 때의 네 모든 언행 속에는 내적인 자만심과 허영심이 드러나고 있었단 말이다." 크리스천 : "네가 한 말이 모두 사실이다. 더구나 네가 채 말하지 않은 많은 잘못들이 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섬기는 주님께서는 자비를 베푸사 모든 걸 다 용서해 주신다. 그뿐만 아니라 내가 너의 나라에서 살며 너를 섬길 때 몸에 배어 버린 여러 가지 약점들로 인하여 늘 신음하고 슬프게 생각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약점들마저도 용서해주셨다." 114p 아볼루온과의 전투 크리스천은 절망에 빠져 신음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도우사 마귀가 최후의 일격을 가하려고 할 때 재빨리 크리스천의 손을 움직여 놓쳤던 칼을 도로 집어들면서, "나의 대적이여, 나로 인하여 기뻐하지 말지어다. 나는 엎드러질지라도 일어날 것이요"(미7:8) 라고 외치면서 온 힘을 다해 칼로 찔렀더니 치명상을 입은 듯 비틀거리며 마귀는 뒤로 나자빠졌다. 이 모양을 본 크리스천은 "글머 그렇지.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롬8:37)고 외치면서 다시 반격하려 하자 아볼루온은 용의 날개를 펼쳐서 멀리 달아나 버렸고 그 이후로 크리스천은 다시는 그를 보지 못하였다(약4:7). 115p 10. 크리스천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심한 낙심에 빠지게 되었으나 주님의 도우심으로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고 그곳을 지나가게 된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마귀들은 점점 더 그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것 같았고 바로 옆에까지 다가왔다고 느껴졌을 때 그는 우렁찬 목소리로 크게 고함을 질렀다. "나는 주 여호와의 능하신 행적을 믿고 걸어가리라"(시편71:16). 그랬더니 그놈들은 전부 도망쳐 버렸고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 이처럼 아무런 위안도 얻을 수 없는 답답하고 울적한 마음으로 꽤 오랜 시간을 걸어가고 있을 때, 그는 앞서가는 어떤 살마이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을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시23:4) 하고 외치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이 소리를 들은 크리스천은 몹시 반갑고 즐거웠는데 그 이유는 이러했다. 첫째, 그 소리로 미루어 보건대 하나님을 경외하는 또 다른 사람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이 골짜기를 걷고 있음을 알게 된 것이고, 둘째 이렇게 어둡고 음침한 골짜기에서도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계셨거늘 자기 자신과 함께 하실 것것이 틀림없으며 단지 이곳에 있는 여러 가지 장애물 때문에 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며(욥9:11), 셋째, 이렇게 계속 쉬지않고 나아가노라면 조만간 동료를 만나게 되리라는 희망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그는 계속 걸어가면서 앞서 가는 사람을 불렀으나, 그 사람 역시 자기 혼자만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했음인지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를 모르는 것 같았다. 얼마 안 가서 날이 밝아오기 시작하자 크리스천은 이렇게 외쳤다. "하나님께서 사망의 그늘을 아침으로 바꾸셨다"(암5:8). 123-124p 12. 달변의 아들 수다쟁이를 만나 믿음이 대화를 나누나 믿음의 정체를 알자 수다쟁이가 떠나다. 말과 행동 크리스천 : "참으로 말과 행동은 영혼과 육체가 서로 다르듯이 별개의 것들이지요. 영혼이 없는 육신은 죽은 시체인 것과 마찬가지로 행동이 따르지 않는 말도 역시 죽어 있는 시체에 불과한 것이니까요. 종교의 정신은 곧 실행하는 데에 있으니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보고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약1:27, 22-26)라고 성경에 씌어 있지요. 그러나 수다쟁이는 이것을 깨닫지 못하고 단지 말하는 것만으로도 진실한 기독교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함으로써 자기 자신의 영혼을 속이고 있는 셈이지요. 듣는 것은 단지 씨를 뿌리는 작업에 불과하고, 말하는 것은 그의 마음과 생활 속에 실제로 참된 열매가 열렸다는 것을 증명하기에는 불충분한 것입니다. 최후의 심판날이 이르렀을 떄 사람들은 제각기 그들이 거둔 열매의 성과에 따라 심판받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그날에 이르러 심판자께서는 '너는 믿었느냐?' 하고 묻지 아니하시고 '너는 진실로 했했느냐? 혹은 말만 하고 다녔느냐?' 하고 물으실 것이며 그 행함의 여부에 따라서 심판을 내리실 것입니다." 146-147p 13. 그들이 허영의 시장에 들어가고, 그 중 믿음이 순교를 하다. 최고 행복 이들은 또한 앞으로 닥쳐올 더 큰 고난이 누구의 운명이든 간에 그것이 곧 자신의 최고 행복이라 여기면서 내심으로는 제각기 자신이 그 운명에 선택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여하튼 모든 만물을 주재하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 그들 자신을 맡긴 채 현재 처해 있는 상황에 큰 만족을 느끼면서 이곳 주인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었다. 164p 16. 크리스천과 소망이 길을 잘못 들어 절망 거인의 손에 빠진다. 큰 길 이때 그들은 어디선가 자신들을 격려하기 위해 들려오는 음성을 들었다. "큰 길 곧 네가 전에 가던 길을 마음에 두라, 돌아오라" (렘31:21) 194-195p 자기 자신을 죽이는 자 소망 : "... 다른 사람을 죽이는 자는 그의 몸만 죽이는 셈이 되지만, 자기 자신을 죽이는 자는 자기의 몸과 영혼을 동시에 죽이는 셈이 됩니다. 그리고 내 형제여, 당신은 무덤이 편할 거라고 말했지만, 살인자가 가는 곳은 필경 지옥이라는 사실을 잊으셨습니까? 살인자에게는 영생이 없습니다." 198p 금단의 땅 두 사람은 이 일을 마친 후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우리가 가던 길에서 벗어나니 그곳은 금단의 땅이었다네. 뒤에 오는 자들은 그리로 넘어가 거인의 포로가 되지 않도록 조심할지니 그의 성은 의심의 성이요, 그의 이름은 절망이라네." 202p 16. 순례자들이 기쁨의 산에서 목자들의 영접을 받는다. 목자들의 질문 내가 꿈에 보니, 목자들은 그들이 여행자임을 깨닫고는 그들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던졌다(두 사람은 다른 곳에서도 그러하였듯이 이 질문들에 대해 모두 답변을 하였다). 그들이 던진 질문은, 어디서부터 왔느냐? 어떻게 이 길을 가게 되었느냐? 어떤 식으로 이 길을 견디며 왔느냐? 그런 것이었다. 목자들이 이렇게 질문을 하는 이유는, 천성에 가기로 작정하고 떠난 사람들 중에서 그 산까지 도달하는 사람은 극히 적기 때문이었다. 204p 17. 순례자들이 무지와 만나다 - 작음믿음이 강도 만난 이야기 - 크리스천과 소망이 그물에 걸리다. 스스로 지혜로운 체하는 무지 무지 : "나는 주님의 뜻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껏 나는 착하게 살아왔습니다. 다른 사람의 돈을 한번도 떼어먹은 적이 없으며, 늘 기도하고 금식하고 십일조를 바치고 자선을 베풀었으며, 천국으로 가기 위해 고향을 떠나 왔습니다." 크리스천 : "그러나 당신은 이 길 어귀에 있는 좁은 문을 통해 들어오지 않고 저 구부러진 오솔길을 따라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심판의 날이 오면 천국에 들어가기는커녕 도둑이요 강도라고 책망받지나 않을까 두렵습니다." 무지 : "신사분들, 당신네는 나에게 전혀 낯선 사람이오. 나는 당신들을 알지 못합니다. 당신들은 당신네 나라의 종교를 따르십시오. 나는 우리나라의 종교를 따르겠습니다. ..." 그가 멋도 모르고 지혜로운 체하는 것을 보고 크리스천은 소망에게 나직이 속삭였다. "당신이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는 자를 보십니까? 그보다 미련한 자에게 오히려 바랄 것이 있습니다(잠26:12). 우매자는 길을 행할 때에도 지혜가 결핍하여 각 사람에게 자기의 우매한 것을 말합니다(전10:3). 자, 우리가 어떻게 할까요? 여기서 그와 이야기를 더 나눌까요. 아니면 지금은 그가 우리의 말에 대해 혼자 생각하도록 놔 두고 앞서 가다가, 후에 다시 멈춰 우리가 어느 정도 그를 도울 수 있는지 알아 볼까요?" 209p 무장과 기도 크리스천 : "... 왕의 대로에 그러한 강도들이 나타났다는 말을 들을 때, 우리는 두 가지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째로, 우리는 무장을 하고 방패를 확실히 챙겨야 합니다. 작은믿음 씨가 리워야단의 공격을 받을 때 그를 무찌를 수 없었던 것은 이런 무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무장을 하지 않을 때 마귀는 전혀 우리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능숙한 기술을 갖춘 이가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엡6:16). 두 번째로, 우리는 임금님께서 우리와 함께 가심으로 우리를 호위해 주시도록 기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덕분에 다윗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 때 기뻐할 수 있었고, 모세는 하나님 없이 행군하느니 차라리 그가 서 있는 곳에서 죽는 편이 낫겠다고 말했습니다(출33:15). 오 내 형제여, 만약 주께서 우리와 함께 가주시기만 한다면 수만 명의 원수가 우리에게 달려든다 할지라도 두려워할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가? 그러나 그가 함께 계시지 아니하면 제아무리 으스대는 조력자라도 죽임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시3:5, 8;37:1, 3;사10:4). ... " 218-219p 18. 순례자들이 무신론자와 만나고 마법의 땅을 통과한다. 소망 : "이제 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는 소망 안에서 즐거움을 느낍니다." 224p 교제로 깨어 있음 크리스천 : "우선 당신에게 이 노래를 불러 드리지요." "성도들이 졸리워 하거든 이리로 보내어 우리 두 순례자가 하는 이야기를 들으라고 하시오. 예, 그들로 하여금 어떻게든 배우게 하고 그럼으로써 졸립고 흐물거리는 눈을 바로 뜨게 하시오. 성도들의 교제는 잘만 유지되면 그들을 깨어 있게 하고 지옥도 물리칠 수 있다오." 그리고 나서 크리스천은 말을 하기 시작했다. "당신에게 한 가지 묻겠습니다. 당신이 지금 행하고 있는 일을 하는 데에 제일 먼저 무슨 생각이 듭니까?" 소망 : "제일 먼저라면 내 영혼의 유익을 추구하는 것이 되지 않겠습니까?" 크리스천 : "예, 나도 그 말을 하려고 했습니다." 소망 : "매우 오랫동안 나는 우리 시장에서 전시되고 또 팔리는 물건들에 도취되어 있었습니다. 내가 믿기에, 만약 내가 여전히 그 가운데 있었다면, 그 물건들은 나를 파멸과 죽음으로 몰아넣었을 것입니다." 크리스천 : "그 물건들이란 어떤 것입니까?" 소망 : "세상의 모든 보화와 부귀지요. 또한 나는 떠들고 흥청거리고 술마시고 욕하고 거짓말하고 추잡한 일 행하고 안식일 범하는 것을 무척 좋아했지요. 그런 일들은 모두 내 영혼을 파괴시키는 것들이었지요. 그러다가 마침내 나는 당신과, 또 허영의 시장에서 자기의 믿음과 선한 생활을 지키기 위해 순교한 사랑스러운 믿음 씨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또 생각하는 가운데 '이 일들의 마지막은 사망이요','이를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불순종의 아들들에게 임한다' 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지요" (롬6:21, 23;엡5:6) 227p 죄 소망 : "내가 생활을 개선한 후에도 계속 나를 괴롭혀 온 또 다른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내가 시야를 좁혀 내 최선의 행위만을 바라보는데도 불구하고 거기서 여전히 죄를 발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죄는 새로운 죄로써, 내 최선의 행위와 함께 뒤섞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다음과 같이 결론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는 지금껏 나 자신과 내 의무들에 대해 어리석은 자부심을 가져 왔지만, 설사 나의 예전 생활에 전혀 흠이 없었다 치더라도, 오늘 하루 동안 내가 지은 죄는 나를 지옥으로 보내기에 충분하다."' 230p 기도 소망 : "...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합2:3)는 말씀이 마음에 떠올라 아버지께서 아들을 계시해 주실 때까지 기도를 계속하게 되었지요." 232p 19. 순례자들이 무지와 다시 대화를 나눈다. 그리스도의 필요성 크리스천 : "그래요? 당신은 그리스도의 필요성을 깨닫지 못하면서도 그리스도를 믿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당신은 자신의 원래적 약점과 현실적 약점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신 자신과 당신 행위에 대해 그런 견해를 갖고 있으면, 하나님 앞에서 의로움을 주시는 그리스도의 개인적 의가 필요하지 않게 되지요. 그런데도 당신은 자신이 그리스도를 믿고 있다고 말하는 겁니까?" 239p 두려움 소망 : "올바른 두려움이란 어떤 것일까요?" 크리스천 : "참되고 올바른 두려움이란 다음 세 가지 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 그 두려움은 죄에 대한 깨달음에서부터 생겨나는데, 이런 죄의식은 결과적으로 구원을 낳게 됩니다. 둘째로, 그 두려움은 영혼으로 하여금 구원을 위해 그리스도를 굳게 붙들도록 합니다. 셋째로, 그 두려움은 영혼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크게 경외하게 하며, 그의 말씀과 길을 애정 있게 지키게 하고, 거기서 벗어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는 일을 못하게 막지요. 즉, 하나님을 모욕하는 일이나 화목을 깨는 일, 성령을 슬프게 하는 일, 원수로부터 비난 받을 만한 일들을 피하게 합니다." 243p 되돌아서는 이유 소망 : "이제 우리가 그에 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으니, 그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갑자기 되돌아서는 이유를 좀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크리스천 : "예, 그건 큰 유익이 될 것입니다. 형제가 한번 말해 보시지요." 소망 : "내 판단으로는, 거기에는 네 가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첫째로, 그들의 양심은 깨우침을 받았지만, 그들의 마음은 아직 변화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죄책감이 약해지자 종교심도 희박해져 자연히 다시 옛 길로 돌아가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개를 볼 때 그렇지요. 개는 병이 들면 자기의 먹었던 것을 다 토해내고 말지요. 그러나 개는 자기의 자유 의사로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만약 개에게도 자유 의사가 있다면), 배가 아프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만약 병이 낫고 배가 편안해지면, 자기가 토해낸 것들에 대해 완전히 욕심이 끊어진 것이 아니므로 다시 그 토설물들을 먹어 치웁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말씀이 사실입니다. '개가 그 토하였던 것에 돌아가고'(벧후2:22). 그러므로 내가 말하건대, 그들은 오직 지옥의 고통에 대한 의식과 두려움 때문에 하늘 나라에 대해 열심을 내다가, 지옥에 관한 의식과 저주의 두려움이 시들해지자 하늘 나라와 구원에 대한 열망도 시들해진 것입니다. 죄책감과 두려움이 사라지면, 하늘 나라와 행복에 대한 욕망도 사라지고 그들은 다시 옛날 길로 되돌아가게 됩니다. 둘째로, 또 다른 이유는 그들이 비천한 두려움에 너무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이 비천한 두려움이란 살마에 대한 두려움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게 되거니와'(잠29:25). 그리하여 그들은 지옥의 화염이 그들의 귓가에서 이글거릴 때에는 하늘 나라에 대해 열렬한 것 같아 보이지만 일단 그 공포가 다소 약해지면 다른 생각을 하게 됩니다. 즉 모든 것을 내어 버리는 모험을 하지 말고 - 왜냐하면 그들은 이것이 어떤 것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 적어도 피할 수 있는 불필요한 고통은 피하는 편이 현명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다시 세상에 빠지게 되는거죠. 셋째로, 종교에 의지한다는 수치심이 그들이 나아가는 데에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교만하고 오만한 자들의 눈에 종교는 천박하고 치욕스러워 보입니다. 그러므로 지옥에 대한 느낌과 진노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면 다시 옛날 길로 치닫게 되는 것입니다. 넷째로, 죄책감을 느끼고 두려운 생각을 갖는다는 것은 그들에게 몹시 우울한 일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직접 일이 터지기 전까지는 자신의 비참함에 대해 잘 생각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 일을 처음 보게 될 때, 만약 그것 보기를 사모하고 있었다면, 곧 의로우신 자에게로 도피하여 안전함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앞에서 잠깐 언급하였듯이, 그들은 죄책감과 두려움을 느끼기 싫어하기 때문에 일단 하나님의 진노와 공포에 대한 각성이 사라지면, 다시 마음을 완악하게 먹고 더욱더 자신들을 완악하게 만드는 길로 애써 나아가는 것이죠." 크리스천 : "당신이 참 잘 지적해주었습니다. 정말로 그 모든 근본적인 원인은 마음과 의지에 변화가 없기 때문입ㄴ디ㅏ. 그러므로 그들은 마치 판사 앞에서 있는 죄인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죄인들은 두려워 떨면서 마치 마음으로 깊이 회개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그 두려움은 교수대에 대한 두려움이요, 자기가 지은 죄에 대한 혐오감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들이 다시 자유를 얻게 되면, 도둑과 사기꾼 기질이 되살아나게 됩니다. 반면 만약 그들의 마음이 진정으로 변화되면,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245-246p 제2부 저자의 머리말 비유 어떤 이들은 그의 머리가 구름낀듯 혼미하다 말하나 이는 다만 그의 지혜가 담요로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찾고자만 하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는 것을 찾게 만들려는 의도요 모호한 말로 감추는듯이 보이는 것은 경건한 마음을 더욱 매혹시켜 그 구름같은 문구에 담긴 내용을 연구하게 하려는 것이라. 내 생각에는 막막한 비유가 더욱 호기심을 유발시켜 비유를 사용하지 않은 책보다 마음과 생각을 더 굳세게 사로잡는다. 270-271p 2. 크리스티아나와 자비심과 아이들이 무사히 늪을 지나 좁은 문에서 친절한 영접을 받는다. 개를 두려워함 "내 소유된 자여, 내가 믿노니, 만약 그대가 이 사실을 미리 알지 못했다 할지라도, 그대는 개를 두려워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이집저집 다니며 문전걸식하는 거지들도 동냥을 놓치지 않으려고 개가 으르렁거리며 짖고 무는 데도 불구하고 문을 두드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남의 집 개가 짖는다고 해서 무서워 내게 올 수 없다는 것입니까? 더군다나 그 개가 짖으면 나는 순례자를 돕기 위해 달려 나갑니다. 사자의 입에서 그들을 구해 내는 내가 '내 사랑하는 자들을 개의 세력에서 구해 내지'(시22:20) 못하겠소?" 299p 3. 순례자들이 공격을 받으나 구조되어, 해석자의 집에 들어가 대접을 받는다. 청구하지 않음 크리스티아나가 말했다. "맙소사! 그때엔 당장 받은 축복에 너무 취해서 앞으로 닥쳐올 위험에 대해 잊고 있었어요. 그뿐 아니라 왕궁에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그런 악한들이 잠복하고 있을 줄 누가 알았겠어요? 그리고 우리가 안내자를 달라고 주님께 부탁했었더라면 만사가 잘 되었겠지만, 그 일이 우리에게 유익하다는 것을 알고 계시는 주님께서 왜 안내인을 딸려 주시지 않았는지 이상합니다." 구조자 : "청구하지 않는 것을 줄 필요는 없지요. 청구하지 않은 것을 주면 받은 것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필요를 느낄 때 주어지면, 그것을 소중히 여기고 유효적절하게 사용하게 되지요. 만약 우리 주님께서 자진해서 안내자를 딸려 주셨더라면, 당신들이 미리 요청하지 못한 실수를 지금처럼 절실히 느끼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일이 합하여 선을 이루게 되지요. 당신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세심해졌으니까요." 302-303p 면류관과 갈퀴 해석자는 그들을 다른 방으로 데려갔다. 그 방에는 거름 헤치는 갈퀴를 손에 들고 아래쪽만 쳐다보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머리 위에는 천국의 면류관을 손에 든 사람이 서서 갈퀴 대신 면류관을 받으라고 타이르고 있었지만, 갈퀴를 쥔 사람은 흥미 없다는 듯이 거들떠보지도 않고 바닥에 쌓인 짚과 조그만 나무토막들과 흙만 긁고 있었다. 크리스티아나 : "이 광경이 무엇을 뜻하는지 짐작할 수 있겠어요. 저 사람은 이 세상에 사는 인간을 상징하는 것이지요. 그렇지요, 선생님?" 해석자 : "바로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저 갈퀴는 인간의 육신적인 마음을 나타냅니다. 당신이 보다시피, 저 사람은 하늘 면류관을 손에 들고 그를 부르는 사람의 음성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바닥에 널려 있는 짚과 잔 나뭇가지들과 흙을 긁는데만 열중하고 있지요. 이 모습은 사람들 가운데 천국을 다만 하나의 우화(fable)로 생각하고 물질만이 실재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자들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 저렇게 땅만 바라보고 있는 것은 세상물질이 사람의 마음을 주관하게 될 때 그 마음을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든다는 뜻입니다." 크리스티아나 : "아, 이 거름 갈퀴로부터 나를 건져 주소서." 해석자 : "사람들은 갈퀴에 거의 녹이 슬 때쯤 되어야 그런 기도를 하지요. '나를 부유하게 마옵소서' 라는 기도는 만에 하나 있을까 말까지요(잠30:8). 대부분의 사람들은 짚이나 나무토막, 흙 같은 것들만 열심히 추구하고 있지요." 306-307p 거미를 먹는 울새 밭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들은 울새 한 마리가 커다란 거미를 입에 물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해석자가 말했다. "저걸 좀 보십시오." 그리하여 일행은 새를 자세히 바라보았다.. 자비심은 무슨 뜻인지 몰라 의아해하는데 크리스티아나가 말했다. "빨간 감슴울새처럼 작고 귀여운 새가 저런 먹이를 먹다니 실망이네요. 사람들과 친밀하게 지내기를 특히 좋아하는 새라서 빵 부스러기나 다른 깨끗한 먹이를 먹고 사는 줄 생각했는데, 저걸 보니 정이 뚝 떨어지네요." 그러자 해석자가 대답했다. "이 울새는 일부 거짓된 신앙고백자들ㅇ의 모습을 잘 나타내주는 하나의 상징입니다. 겉으로 볼 때 그들은 이 울새처럼 목소리가 곱고 빛깔도 아름다우며 거동도 의젓하지요. 또한 그들은 참된 신앙고백자들을 대단히 사랑하는 것 같고 그들과 친하고 싶어하는 듯이 보입니다. 마치 의로우신 분의 빵조각을 먹고 사는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주님께서 택하신 경건한 자들의 집인 교회에도 자주 드나드는 체합니다. 그러나 자기네들끼리 모이면 울새들이 거미를 잡아 먹듯이 식단을 바꾸어 죄를 물 마시듯이 먹고 삼키지요." 310p 룻과 같은 여자 자비심 : "... 저는 우리 도시가 멸망의 위험 속에 있어 더 이상 살 수 없는 곳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무거운 마음으로 길을 떠나왔습니다. 길을 떠나기 싫어서가 아니라 뒤에 남겨둔 숱한 친척들 때문이었습니다. 이제 기왕 길을 떠났으니, 온 마음을 다해 할 수만 있다면 크리스티아나 아주머니와 함께 그녀의 남편과 왕이 계신 곳에 가고자 합니다." 해석자 : "진리를 의지하고 나아온 만큼, 당신의 출발은 훌륭합니다. 당신은 룻과 같은 여자입니다. 룻은 나오미와 그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였기 때문에 부모와 고국을 떠나기 전에는 알지 못했던 백성과 살아갔지요. 이제 내가 보아스의 말을 빌려 그대에게 축복합니다.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룻2:12)." 314p 5. 순례자들은 곤고의 산에 올라 사자를 지나서 아름다움의 집에 도달한다. 실수 담대 : "나는 주님의 명령에 따를 뿐입니다. 만약 주님께서 나에게 끝까지 여러분의 안내자가 되라고 명하셨다면 나는 기꺼이 당신들을 인도하겠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당신들이 실수를 했어요. 주님께서 나에게 이곳까지 당신들을 안내하도록 명하실 때, 당신들이 여행 목적지까지 안내하게 해 주시도록 빌었다면 그는 승낙하셨을 거예요. 그러나 지금 나는 돌아가야 해요. 자, 착한 크리스티아나 부인, 자비심 양, 그리고 용감한 소년들, 잘 가요." 330p 6. 쾌활 씨가 자비심에게 청혼을 하고, 마태가 앓다가 회복된다. 신자인척 하는 남자 분별 : "지금 시대에 자비심이라는 건 이름뿐이지 별로 소중히 여겨지지 않아요. 당신과 같은 정신으로 계속해서 자비를 실천해 나가는 사람은 참으로 드물어요." 자비심 : "만약 아무도 날 맞이하지 않는다면, 저는 평생 처녀로 살다가 죽든지, 아니면 내 정신을 남편으로 모시고 살겠어요. 전 결코 제 본성을 바꿀 수 없으니까요. 이런 면에서 저와 성질이 어긋나는 사람은 죽을 때까지 결코 남편으로 삼지 않겠어요. 저한테 후덕(Bountiful)이라는 이름의 언니가 한 분 있는데, 그는 쾌활 씨처럼 야비한 사람과 결혼을 했어요. 그런데 언니가 결혼 후에도 예전처럼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자, 그 남편은 공공연하게 언니에게 욕설을 퍼붓더니 기어코 언니를 내쫓고 말았지요." 분별 : "그러면서도 그 남자는 틀림없이 신자입네 했겠죠?" 자비심 : "예, 그랬어요. 지금 세상에는 그런 사람들로 가득 차 있지요. 하지만 저는 그런 사람들 질색이에요." 339p 태양 마태 : "불꽃이 위로 올라가고 태양광선과 그 따뜻한 기운이 아래로 내려오는 것을 볼 때 우리가 배울 점은 무엇인가요?" 분별 : "불꽃이 위로 올라가는 것을 통해 우리는 하늘에 오르려면 뜨겁고 열렬한 갈망이 있어야 함을 배울 수 있지. 그리고 태양이 온기와 광선과 부드러운 영향력을 아래로 보내 주는 것ㅇ르 통해 우리는 세상의 구세주께서 비록 높이 계시기는 하나 낮은 우리에게 그의 은혜와 사랑을 충분히 내려 주신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단다." 342p 수탉 우는 소리 마태 : "수탉이 우는 소리를 듣고 무엇을 배울 수 있나요?" 분별 : "베드로의 죄와 그의 회개를 기억할 줄 알아야 해. 또한 수탉이 우는 것은 날이 밝아온다는 것을 보여 주지. 우리는 수탉의 울음소리를 들을 때 무시무시한 최후의 심판날이 오고 있음을 새삼 명심해야 돼." 343p 7. 순례자들이 겸손의 골짜기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난다. 새의 노래 크리스티아나는 누가 이 신기한 노래를 부르느냐고 분별에게 물었다. 분별이 말했다. "저 노래는 우리나라의 새들이 부르는 것입니다. 하지만 새들이 항상 저 노래를 부르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꽃이 피고 햇빛이 따뜻하게 비치는 봄에만 노래를 부르는데, 그때에는 이 노랫소리를 하루 종일 들을 수 있답니다. 나는 노래를 들으려고 자주 이리로 오곤 하는데, 때떄로 우리는 새들을 집에 가져가서 길들이기도 하지요. 새들은 우리가 우울할 때 매우 좋은 친구가 되어 주며, 삼림과 숲, 적막한 장소를 쾌적한 곳으로 바꿔 주지요(아2:11,12)." 347-348p 평안이라는 약초 그들이 귀를 기울이자, 소년은 이렇게 노래하였다. "낮은 곳에 있는 자는 떨어질 염려를 하지 않으며 아래에 있는 자는 교만함이 없네. 겸손한 자는 항상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리. 나 가진 것 많든 적든 이제 나 만족하겠네. 주여, 제가 더욱 만족하옵는 것은 당신이 저를 구원하셨기 때문입ㄴ디ㅏ. 무거운 짐 가득 자고 순례길을 가는 자여, 이 세상에서 보잘것없더라도 이후에 세세토록 복 받으리." 이때 안내자가 말했다. "저 소년의 노래가 들립니까? 그는 가슴의 평안이라는 약초를 품고 있기 때문에 비단과 우단 옷을 입는 자보다 더 즐거운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350p 겸손의 골짜기 그때 자비심이 말했다. "이 골짜기는 우리가 지금까지 여행해 온 그 어느 곳 못지않게 훌륭한 곳이라고 여겨져요. 여기는 제 마음에 쏙 들어요. 저는 마차 지나가는 소리나 수레 덜그덕거리는 소리가 없는 그런 곳이 좋아요. 여기서는 별로 방해받지 않고도 명상에 잠겨 내가 누구며 어디서 왔고 무슨 일을 해 왔으며 나를 부르신 임금님의 뜻은 무엇인가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곳에서 생각에 잠기는 사람은 마음이 깨어지고 정신이 녹아, 그 눈이 '헤스본의 연못' 처럼 될 거예요." 351p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담대 : "... '흑암 중에 행하여 빛이 없는 자라도 여호와의 이름을 의뢰하며 자기 하나님께 의지할지어다'(사50:10)라고 하셨습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나는 이 골짜기를 여러 번 왕래했고 지금보다 더 어려운 일도 당했었지만 아직 살아 있습니다. 내가 자랑하려고 이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 스스로의 힘으로 구원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구해 주신 것이니까요. 그러므로 지금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자, 우리 다 함께 하나님께서 빕시다. 우리에게 빛을 주셔서 어둠을 물러가게 하시며, 저 마귀들뿐 아니라 지옥에 있는 모든 귀신들을 다 꾸짖어 물러가게 하시도록요." 356p 소중히 함 "좁은 문과 해석자의 집, 그리고 어젯밤 우리가 묵었던 집에 있던 즐거운 것들은 여기엔 하나도 없군요." 그러자 소년 중 하나가 말했다. "하지만 여기 항상 사는 것이 아니고 지나쳐가기만 하면 되니까 얼마나 다행이에요?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가 이 길을 지나야만 우리를 위해 예비된 집에 갈 수 있게 하신 한 가지 이유는 그 집이 얼마나 살기 좋은 곳인가를 더욱 절실히 깨닫게 하시려는 데 있는 것 같아요." 안내자가 말했다. "사무엘아, 대장부답게 말을 참 잘했다." 사무엘이 말했다. "이곳을 벗어나기만 하면 햇빛과 좋은 길을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 소중히 여기게 될 것 같아요." 356-357p 안내자 안내자가 말했다. "... 여기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해당했는지 상상하지도 못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마들은 어리석게도 순례길을 가볍게 생각하여 안내자도 없이 길을 떠나곤 하지요. 불쌍한 크리스천! 그가 여기서 무사히 빠져나갔다는 건 하나의 기적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덧입고 또 그 자신이 착한 마음을 가졌기에 망정이지, 그러지 않았더라면 변을 당하고 말았을 거예요." 357p 8. 순례자들은 정직 씨를 만나 그 자신의 체험과 두려움 씨의 체험을 듣는다. 두려움 야고보가 말했다. "두려움이 없으면 은혜도 없지요. 지옥의 두려움이 있는 곳에 항상 은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곳에는 분명 은혜가 있을 수 없어요." 담대 : "잘 말했다. 야고보야, 네가 정곡을 찔렀구나.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 했거든. 분명히 단언하거든대, 근본이 없는 자는 중간이나 끝을 소유할 수 없지. 자, 이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인사말로 두려움 씨에 관한 이야기를 결론짓도록 하자. '두려움 씨, 당신은 하나님을 너무나 두려워하고 이 세상에 있을 동안 당신을 실족하게 하는 모든 행위를 두려워했지요. 또한 당신은 불못과 구덩이를 두려워했지요 하지만 누군들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리요 당신과 같은 지혜가 없는 자들은 스스로 파멸하고 말았다오.'" 370p 9. 자의 씨의 성품 회개를 미룸 크리스티아나 : "세상에는 참 이상한 의견들이 많아요. 죽을 때가 임박해서 회개해도 충분하다고 말하는 의견도 있으니까요." 담대 : "그건 어리석은 짓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일주일 동안 백 리 길을 달려야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지시가 내려졌는데, 만약 그가 일주일의 마감 한 시간 전까지 여행을 미룬다면 어찌되겠습니까?" 373p 10. 순례자들이 가이오의 집에 도착하여 융숭한 대접을 받는다. 여자 가이오는 계속해서 이렇게 말했다. "이제 제가 여자들에게 가해지는 비난을 물리치기 위해 여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좀 드리죠. 죽음과 저주가 여자를 통해 세상에 들어오기는 했으나, 생명과 건강도 역시 여자를 통해 들어왔습니다.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창3장;갈4:4). 하와 이후의 여인들은 그 어머니의 행동을 무척이나 혐오했지요. 그래서 구약시대의 여성들은 행여 자기가 구세주의 어머니가 될 수 있지나 않을까 하는 기대로 자식 낳기를 탐했지요. 제가 또 말하건대, 구세주가 오셨을 때, 천사나 남자들보다 더 앞서 기쁨의 소식을 들은 이들은 여자였습니다(눅2장). 성경을 읽어보면, 남자들은 그리스도께 동전 한 닢 갖다드린 적이 없지만, 그를 따르는 여자들은 자기 재물을 다 바쳐 그리스도를 공양하였습니다(눅8:2,3). 눈물로 예수의 발을 씻은 자도 여인이요, 예수의 장례를 위해 그의 몸에 기름을 부은 이도 여자였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실 때 슬피 운 것도 여자요, 십자가에 내려진 예수를 뒤따라 간 것도 여자요, 그가 장사되실 때 무덤 곁에 앉았던 이도 여자였습니다. 예수께서 부활하시던 날 아침에 그를 맨 처음 본 사람들도 여자였고, 그가 부활하신 소식을 제자들에게 처음 전해 준 살마도 여자였습니다(눅7:37, 50; 23:27; 24:22, 23; 요2:3;11:2;마27:55,61). 그러므로 여인들은 많은 은총을 받고 있으며, 앞의 일들에서도 나타나듯이, 여자들은 남자들과 더불어 생명의 은혜를 함께 누리고 있습니다." 377-378P 11. 순례자들은 계속 가이오의 집에 머물다가, 거기서부터 원정을 나가 사람을 잡아먹는 거인 살선을 죽이고 심약 씨를 구출한다. 젊은이와 노인 말이 난 김에 여러분들에게 들려드릴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 아마 들을 만한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두 사람의 남자가 순례길을 떠났는데, 한 사람은 아직 젊었고 한 사람은 나이가 많았습니다. 젊은이는 싸워서 꺾어야 할 부패한 마음을 많이 갖고 있었고, 노인은 몸이 노쇠함에 따라 그런 마음도 약해져 있었지요. 젊은이는 노인과 함께 꾸준히 그의 발걸음을 내딛었고, 모든 길을 노인과 함께 가볍게 나아갔습니다. 그렇게 그 두 사람이 똑같이 보이는데, 과연 누가 더 은혜의 빛을 강하게 발하고 있는 것일까요?" 정직 : "물론 젊은이지요. 왜냐하면 가장 큰 적수와 싸워 나간다는 것은 가장 큰 투쟁력을 과시하는 셈이 되니까요. 특히 그가 자신의 난관에 비해 절받도 못되는 난관과 싸우는 노인과 발걸음을 맞추어 행진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지요. 반면에 저는 종종 노인들이 엉뚱하게 자기 기만에 빠지는 것을 보았지요. 그들은 나이 먹어 자연적으로 정욕이 감퇴된 것을 가지고 자기가 죄악과 싸워 이긴 것처럼 여기곤 하죠. 하지만 실제로 은혜를 많이 받은 노인들은 젊은이들에게 충고의 말을 잘 해 줄 수 있지요. 왜냐하면 그들은 만사가 헛되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젊은이와 노인이 함께 순례자의 길을 가게 될 때, 노인은 부패한 마음이 자연적으로 약화되어 자기 안에서 역사하는 은혜의 힘을 잘 깨닫지 못하는 반면, 젊은이는 그 힘을 잘 깨달을 수 있는 이점을 갖고 있지요." 383-384P 그의 굴에 끌려갔을 때도 나는 내 의사로 거기에 간 것이 아니었으므로 살아서 다시 나오게 되리라고 믿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설사 어떤 순례자가 흉악한 자의 손에 포로가 된다할지라도 주님께 대한 믿음을 온전히 품고만 있으면 섭리의 법에 의해 결코 원수의 손에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하신다는 말ㅇ르 들었기 때문입ㄴ디ㅏ. ... 앞으로 또 어떤 공격을 당할지 몰라도 저는 확고히 결심했습니다. 뛰어갈 수 있으면 뛰어가고, 뛸 수 없으면 걸어가고, 걸을 수 없으면 기어서라도 가기로요. 무엇보다도 저는 저를 사랑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앞에 놓인 내 길을 나아갈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보다시피 저는 연약한 마음의 소유자이지만, 내 마음은 이미 다리 없는 강 너머에 있습니다." 386-387p 12. 순례자들은 주저 씨를 만나 함께 허영의 도시로 향한다. 거기서 그들은 나손 씨의 집에 머멀면서 뜨싱 통하는 친구들을 만났다. 그리고 무시무시한 괴물과도 대면한다. 용기와 흠 없는 생활 거룩 : "순례길을 가는 사람들이 꼭 가지고 가야 할 두 가지 것이 있는데, 그것은 곧 용기와 흠 없는 생활입니다. 만약 용기가 없다면 그들은 결코 순례길을 굳건히 나아가지 못할 거시요. 만약 생활이 느슨해지면 그들은 순례자의 이름을 더럽히게 될 것입니다." 396p 13. 순례자들은 거인 절망과 그의 아내를 죽이고 그의 성을 완전히 파괴시킨다. 그리고 기쁨의 산으로 나아간다. 진흙 목자들은 일행을 결백의 산이란 곳에 데려갔다. 거기서 그들은 흰 옷 입은 한 사람을 보았는데, 편견과 악의라는 두 사나이가 그에게 계속해서 진흙을 던지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진흙을 던져도 잠시 뒤 흙은 모두 그에게서 떨어져 나갔고, 그의 의복은 다시 흙먼지 하나없이 깨끗해졌다. 이어 순례자들이 물었다. "저것은 무슨 뜻입니까?" 목자들이 대답했다. "저 사람의 이름은 신실인데, 그가 입고 있는 흰 옷은 그의 생활의 결백함을 보여 주지요. 그에게 진흙을 던지는 자들은 그의 착한 행실을 미워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보시다시피 흙은 조금도 그의 옷에 묻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진정 결백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다 이렇습니다. 사람들이 아무리 그에게 더러운 누명을 씌우려 해도 헛수고만 할 뿐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니께서는 금방 그들의 결백을 빛나게 하시고 그들의 의로움을 대낮처럼 밝게 만드실 테니까요." 406p 옷감 나누는 사람 그리고 나서 목자들은 일행을 자애의 산으로 데리고 갔다. 거기서는 어떤 사람이 옷감 한 필을 앞에 놓고는 자기 주위에 섰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겉옷과 속옷을 끊어 주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옷감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순례자들이 물었다. "이건 무슨 의미입니까?" 목자들이 말했다. "가난한 자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일하는 살마에게는 결코 핍절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남에게 물을 주는 자는 자신도 물을 얻게 됩니다. 옛날 한 과부가 선지자에게 떡을 만들어 주었지만 그 과부의 밀가루 그릇은 조금도 가벼워지지 않았습니다"(왕상17:16). 406p 전에 크리스천 일행은 목자들로부터 주의를 받았지만, 막상 실천에 옮겨야할 순간에 그것을 잊어버리고 말았었다. 그러므로 크리스티아나 일행이 크리스천 일행보다 더 유리했다. 409p 15. 순례자들이 쁄라 땅에 도착하여 거기서 왕의 부르심을 기다린다. 크리스티아나와 몇몇 친구들이 강을 건너 하나님의 도성에 들어간다. 크리스티아나의 마지막 그녀의 마지막 말은 이러했다. "주여, 제가 당신과 함께 거하며 주를 기리기 위해 갑니다." ... 그녀가 떠나자 아이들은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담대 씨와 진리의 용사 씨는 잘 조율된 수금과 소고를 연주하며 기뻐하였다. 그러면서 그들은 모두 각자의 처소로 돌아갔다. 429p 크리스티아나의 네 아들과 처자 크리스티아나가 데리고 온 네 아들과 그들의 처자는 내가 그곳을 떠나올 때까지 그대로 머무르고 있었다. 내가 돌아온 이후에 들은 소식에 의하면, 그들은 아직 살아 거기 거하면서 교회를 확장시키고 있다 한다. 434p ------------------------------------------------------------------ 천로역정 완역판 존 번연 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5년 08월 20일 | 원제 : PILGRIM’S PROG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