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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앤셜리 ≪
이것도 오래 전에 읽었던 책.
기독교 철학 책인데, 그 당시에도 읽으면서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그냥 궁금했다. 기독교인 철학가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그런데 책 내용이 너무 어렵다.
번역하신 분이 어렵게 번역한 것도 한몫한 듯 싶다.
역시 철학은 어려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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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 알빈 플란팅가(Alvin Plantinga)
윌리엄 해리 젤레마(William Harry Jellema)
젤레마는 1920년대 후반부터 1930년대에 걸쳐 칼빈 대학교의 철학 교수로 있었다. 나는 젤레마의 강의를 세 개나 들었는데, 내 기억으로 그것은 윤리학 강의였다. 결과적으로 이 시간들은 내게 운명적인 시간이 되었다.
젤레마는 기독교를 철저하고 진지하게 대하는 사람이었으며 또한 생각이 대단히 깊고 반성적인 기독교인이었다. 그는 근대에 대해서 강의하고 있었는데 근대가 역사적인 기독교로부터 어떻게 여러 방식으로 떠났는지, 그 대신에 어떤 종류의 대안들을 제시했는지, 이런 대안들이 어떻게 실제 세계와 연결되어 있는지 등을 설명했다. 그는 근대가 쏟아낸 의심과 결점, 그리고 다른 방식의 사고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내가 보기에는 그런 내용들을 주장한 사람들보다도 그가 더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바로 이 점이 내게 대단히 깊은 인상을 주었는데) 그는 그런 것들에 대해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 때 그가 한 말들 중 특히 내 마음을 쳤던 건 (부분적으로는 내가 하버드에서 느끼기는 했었을 테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것을 그가 표현했기 때문인데) 기독교와 유신론에 대한 많은 지적인 반론들이 실제로는 빈약한 근거로 된 일종의 지적 제국주의라는 생각이었다.
133-134p
칼빈 대학에서의 지적인 세례
칼빈은 철학을 진지하게 공부하려는 학생들에게 멋진 장소였다. 그 당시(지금도 그렇지만) 칼빈에서 지적인 삶이란 진지한 문제였다. 칼빈에서는 지적인 태만을 용납하지 않았으며 주기적으로 학계를 휩쓰는 (해체주의나 라캉/프로이트 문학 이론과 같은) 정신 나간 유행 따위에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따. 엄격성과 진지함이 당시 칼빈의 규범이었다. 그러나 칼빈의 진정한 독특성은 지적 엄격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기독교가 다른 학문에 대해 갖는 관련성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는 사실에 있다. 한편의 학문과 지적인 노력과 지적인 삶, 그리고 다른 편의 기독교 신앙 사이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제기하고 그 답을 얻으려고 진지하고 결연하게 노력했다.
137-138p
일상에서의 교훈
나의 아버지는 50여 년 동안 조울증에 시달렸다. 물론 이것은 어머니에게 상당한 부담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어머니는 굉장한 아량과 무조건적인 헌신으로 아버지를 돌보고 도우셨다. 어머니는 그 다음 날에도, 그 다음 해에도, 그 다음 10년에도 이 일을 계속해 오셨을 뿐 아니라 (대부분) 기분 좋게 이 일을 해오셨다. 그 모습은 보기 좋았다.
161p
하나님은 왜 악을 허용하시는가
어째서 하나님은 세상에 이런 모든 악, 이렇게 소름끼치는 악을 허용하시는 것인가? 이런 것들이 과연 하나님이 창조 세계를 사랑하고 또 그곳을 당신의 섭리로 돌보신다는 사실과 조화를 이룬다고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것에 대해 우리가 무지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즉 우리는 자세한 내용을 모른다. 아주 일반적인 차원에서는 악을 방지하기보다 허용함으로써 하나님이 보시기에 더 좋은 세계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악을 허용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물론 하나님이 보시기에 더 좋은 것이 정말 좋은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악이 존재하는 세계가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다른 세계보다 '왜' 더 나은지, 또 이런 세계에 주어진 섬뜩한 악을 허용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우리는 알 수가 없다. 우리는 이것을 알 수 없을 뿐 아니라 이런 것들을 설명할 수 있는 적절한 답변조차 생각해 낼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은 이 세계가 보여주는 악들을 하나님께서 허용하시는 그 이유를 우리가 알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 그러나 하나님이 전지전능하고 선하시다는 사실과 우리가 경험하는 악들의 존재 사이에 어떤 논리적 양립불가능성도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165-166p
기독교 철학자가 되고 싶은 이에게
약 35년이 지난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미국에 수백 명의 젊은 기독교 철학자들이 있으며, 그 중 많은 사람은 뛰어난 철학적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다. 최고 수준의 연구활동이 기독교 철학 또는 유신론적 철학, 그리고 그와 연관된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철학을 할 때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정확하게 알아내려는 도전을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있따. 이들은 기독교 공동체가 철학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려고 노력하였으며, 그런 다음에는 바로 그 일을 시도했던 것이다. ...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은 능력 있는 철학자일 뿐 아니라 절대적으로 일류이며 기독교 신앙에 아주 충실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기독교적 사랑으로 대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185-186p
** 스티븐 T. 데이비스
사역의 첫 걸음
교회의 강단 안쪽 나무에 표어처럼 새긴 문구가 있었는데 강단에 서 있는 사람만 그 문구를 볼 수 있었다. 그 문구는 요한복음 12장 21절의 짧지만 강력한 구절이었다. "선생이여 우리가 예수를 뵈옵고자 하나이다."
207-208p
선한 영향
코치 일을 하면서 내게는 두 가지의 목표가 있었다. 첫째는 가능한 한 최고의 코치가 되는 것이었고, 둘째는 극한 상황 가운데서도 기독교인답게 사는 것이었다. 그리스도의 복음이 인생의 심층부에서도 의미 있게 울려 퍼진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싶었던 것이다. 나는 내가 때때로 코치로서, 사람으로서 그리고 기독교인으로서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한 부족한 나에게 선한 영향을 받았노라고 고백하는 사람들과 나와 기꺼이 사귀어 준 벗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감사할 뿐이다.
221p
** 프레드릭 주페
겸손과 고백
겸손한 사람이 되기 위해 꼭 겸손해야만 하는가? 혹은 침묵이 그 열쇠라면 그 길은 무엇인가? 그럼 어떻게 침묵에 도달할 수 있는가? 열심히 묵상하는 것! 그렇지만 이 과정에는 제 멋대로인 생각들이 걷잡을 수 없이 끼어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것에 대처할 만한 기술이 있다. 드멜로는 말한다. "자신의 마음에 떠오르는 모든 생각을 관찰할 것. ... 그것을 또는 자신이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할 것, ... 자신이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동안에는 모든 생각이 멈추는 경향이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것." 이 방법은 확실히 효과가 있다. 생각하는 것은 자기반성과 비슷하다. C.S.루이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즐기는 것과 우리의 내적 활동에 대한 관조는 양립할 수 없다. 우리는 욕구하면서 동시에 생각할 수 없다. ... 즐거움을 망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신의 만족감을 검토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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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이란 것은 전적으로 무의식적이어야 한다. 우리가 그것을 들여다 볼 때, 즉 거기에 집중하려고 할 때에 그것은 좋은 의도의 흔적과 실패한 노력의 흔적만을 남긴 채 사라져 버릴 것이다.
233-235p
철학과 신앙
누구의 말을 들어 봐도 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위대한 신앙을 소유한 겸손한 사람이요, 또한 지성과 철학적 생산성을 지닌 사람이었다.
301p
하나님을 신뢰함
영적 수련이란 은혜의 봉쇄와 금지를 축소시킴으로써 원죄의 효과를 최소화하려는 전략과 노력이다. 자제와 고행, 참회는 죄에 대한 배상만은 아니다. 자발적으로 수행되었을 때에는 이것들은 덕을 개발하는 일, 말하자면 성령과 하나님의 은혜가 자신 안에서 효과적으로 작용하도록 허용하는 완전한 사람으로 변화되는 데에 도움을 준다. 저급한 차원에서는 죄를 피하는 일이 여기에 포함된다.
306p
** 테런스 페널름
귀향
그는 지혜롭게 그것들은 상관이 없다는 태도를 취했다. 주교가 나에게 견진문답을 하는 그날에 있었던, 내 생애에서는 독특하고 분명히 종교적인 경험에 가장 가까운 일을 기억한다. 이 단계를 쉽게 통과하도록 나에게 도움을 준 살마들 (주교와 예배당 목사, 우리의 사제 그리고 당연히 나의 아내) 앞에서 나는 이 일이 참으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쉽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모든 방해물들은 나 자신이 만들었던 것인데 하나님의 대리인이 그것들을 조용히 무시하고 언급을 피하자 스르르 사라져 버렸던 것이다.
329p
** 린다 트린카우스 작제브스키 (Linda Trinkaus Zagzebski)
학문 속으로
9학년이 되자 나의 평신도 종교 선생님이 처음으로 나에게 토마스 아퀴나스의 유신론 논증을 접하게 해주었다. 그분이 말한 것이 기억난다. "젊은 여인들이여, 이제는 좀 더 성숙한 신앙을 개발할 때예요. 태어날 때부터 배운 것을 그냥 믿는 것으로서는 충분하지 않아요. 여러분은 하나님을 믿고 카톨릭 신앙을 믿어야 할 이유를 알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자랐어요."
387-388p
** 리차드 스윈번 (Richard Swinburne)
과학 이론들의 정당화
발견한 어떤 것을 설명하기 위해 복잡한 속성을 가진 여러 새로운 입자들을 우리는 언제든지 가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이론이 증거의 지지를 받는 것은 이 이론의 증거가 될 다양한 현상들을 예측할 수 있게 해줄 아주 소수의 입자들을 가정할 때뿐이다.
430p
종교적 신념의 정당화
나는 어떤 사람이 이미 자기 시대의 최상의 과학과 철학을 사용하여 기독교 신학을 입증하려 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나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의 일부를 읽었다. 그도 역시 당대의 13세기 세속 세계가 있는 곳에서 출발하여 당시에 가능한 최상의 세속 철학을 사용했다. ... 신학대전은 신앙이나 종교적인 경험, 또는 성경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관찰 가능한 세계에서 출발한다. 예비적인 질문 후에 도달하는 최초의 중요한 문제는 '하나님이 존재하는가' 라는 문제였따. 그리고는 가장 분명한 일반 경험 현상들로부터 - 사물들이 변한다는 사실, 어떤 것이 원이이 되어 다른 것을 일으킨다는 사실 등등 - 하나님이 존재함을 입증하는 다섯가지 '길' 또는 논증을 제시한다. ... 나는 이 논증이 언제나 만족스러운 것이 아님을 발견했지만 <신학대전>의 접근방법은 전적으로 옳다고 생각하였다. 근대 신학의 비합리주의적인 정신은 근대적인 현상이요, 현실도피적인 방어기제임을 깨닫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2천 년 이상 기독교 신학을 지배했던 것은 키에르케고르의 정신이 아니라 성 토마스의 정신이었다고 나는 믿는다. 물론 각 세대는 자기 시대의 최상의 세속 지식을 사용하여 기독교 체계를 정당화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성 토마스의 진정한 제자들은 <신학대전>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 토마스의 프로그램을 수행해 내려면 자기 시대의 지식을 사용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432-433p
설계로부터의 논증
과학은 어떤 좁은 규칙성 혹은 법칙의 작동을 보다 넓거나 일반적인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과학이 그 본성상 할 수 없는 것이 있는데, 지금 존재하는 것과 같은 가장 일반적인 법칙이 왜 존재하는지를 설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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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자유를 행사하여, 우주를 조성하고 개발하는 하나님의 활동에 동참하는 육체를 가진 소창조자 인간이 존재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런데 그런 일이 가능하려면 자연법칙이 존재해야만 한다. 따라서 하나님이 자연법칙을 존재케 하리라고 기대할 만한 좋은 이유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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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사에 아주 일반적이었으며 18세기와 19세기 초에 대단히 널리 유행되던 '설계로부터의 논증'은 공간 질서로부터의 논증이다. 각자의 소화기관에 적합한 식물을 잡을 수 있게 하며 약탈자로부터 도망칠 수 있게 해주는 동물들과 식물들의 교묘한 조직들은 그것들이 매우 정교한 기계와 같으며 그래서 어떤 기계 제작자에 의해 구성되었음이 틀림없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이 제작자는 동시에 그들에게 자신을 재생산할 수 있는 힘을 넣어 주었다. 종교적 변증에서 자주 사용되던 이런 형태의 논증이 1859년 갑자기 중단되었는데, 그 이유는 이 해에 진화의 법칙을 내세운 다윈에 의해 복잡한 유기체인 동물과 식물들이 왜 존재하는지가 설명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하나님을 그림에 끌어들일 어떤 이유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것은 성급한 반작용이었다. 왜냐하면 한 단계 더 들어가 설명해 달라는 요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유기체가 수천년에 걸쳐 복잡한 유기체를 점차로 산출해 내게 한 진화의 법칙들이 왜 존재하는가? ... 무엇보다 먼저 원시적인 유기체들이 왜 존재하게 되었는가? '빅뱅'의 순간 물질-에너지의 원시 '스프'가 어떻게 수천 년에 걸쳐 물리법칙을 따라 이 원시 유기체들을 산출해 내었는가에 대해서는 그럴 듯한 설명이 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그렇다면 제일 먼저 그런 진화적인 발전에 적합한 물질이 어떻게 해서 있게 되었는가?
445-446p
마지막 반성
내 생각에는 기독교인이든 기독교인이 아니든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신조의 찬성론과 반대론을 검토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시간을 내야 한다. 이런 일은 젊었을 때 한 번만 하고 말 것이 아니라 일생 동안 간격을 두고 여러 번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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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인 감수성을 얼마만큼이라도 가진 사람이라면 아픔과 고통의 사실이 언뜻 보기에 전능하고 완전히 선한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반론을 성립시킨다는 사실에 대해 숙고해야 한다. 그런데 이 반론을 스스로 숨기는 대신에 진지하게 검토해 보기 ,위해서는 전능하고 완전히 선한 하나님이라면 어떤 종류의 세계를 만들어야 했을까 하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이 대안적인 세계를 세밀하게 구체화해 가면서 나는 만일 하나님이 고통이 없는 세계를 만드셨다면 그 세계는 인간이 서로에 대해 또 다른 생물들에 대해 무책임하게 되는 세계가 되었을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 대안적인 세계가 현재의 세계보다 명백하게 더 나은 세계가 아님을 알게 되자 나는 선에 대해서 (즉, 이 세상에는 찰나적인 쾌락 이상의 무엇이 있다는 것) 또 하나님에 대해서 (즉, 하나님의 선하심이 그가 그의 피조물에 부여한 자유와 책임성에서 나타난다는 것) 무엇인가를 알수 있게 되었다.
454-455p
** 모티머 J. 애들러 (Mortimer J. Adler)
<신학대전>,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신국론 City of God>, <엔키리디온 Enchiridion>
464p
** 니콜라스 레셔 (Nicholas Rescher)
파스칼 식의 로마 카톨릭으로의 개종
이성적으로는 지적인 헌신에서 종교적 헌신으로 개종하는 일 자체가 어떤 지적 작업의 결과물이어야 할 것이다. 즉 일정한 명제와 원칙들을 완전하게 확신하게 된 데서 개종이 일어나야 할 것이다. 그러나 나의 개종은 확실히 그런 방식으로 일어나지 않았다. 그것은 주로 정서와 성실성의 문제, 그리고 충성과 친족관계에 대한 감정의 문제였다. 아마도 파스칼이 옳은 듯 하다. 그는 말하기를, 만일 당신이 신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당장 가서 신자들이 하는 대로 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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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은 이렇게 권유하고 있으며 내 경우에 그것은 사실이었다. 어쨌든 나는 내가 충성을 바치고 있는 다른 공동체, 즉 가정과 민족 혹은 문화에 가담한 것은 논증을 통해서가 아니라 연합과 습관과 문화 적응을 통해서였따. 종교의 문제 또한 이것과 달라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내가 보기에 종교에 이끌리게 되는 것은 주로 이성에 의해서가 아니라 감정에 의해서다.
500-501p
질문과 답변
그런데 교회에 의해서 - 이전에뿐 아니라 지금도 - 저질러지는 어리석은 일들은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그런 일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며, 누구에게나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면 우리 아이들 또는 우리 부모들에 의해서 저질러진 어리석은 일들은 어떤가? 만일 흠없는 사람에게만 충성을 바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은 결국 모든 애정을 끊어버리겠다고 결심한 사람일 것이다. 만일 우리가 완벽한 사람만 존경한다면 또는 사랑한다면 이런 감정을 위한 영역은 하나도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무슨 권리고 불완전한 기독교인이 완전한 교회를 요구할 수 있는가?
50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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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철학자들의 고백 : 세계의 석학 11인이 들려주는 영적 자서전
켈리 제임스 클락 엮음/양성만 역 | 살림출판사 | 200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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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mber: 310/4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