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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앤셜리 ≪
일본에서 많이 발행되는 치유소설 중 하나.
어디선가 추천해주어서 우연히 보게 된 책인데,
제목도 이쁘고, 내용도 이쁘다.
정말 이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책이다.
이 책 보고 탄력받아서, 다른 일본 치유소설도 찾아 읽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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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식사 후 설거지를 끝내고 우리는 거실 바닥에 엎드렸다. 그리고 약속대로 <우사미밋치>를 읽었다.
이 그림책의 주인공인 '미밋치'는 노조미의 잠옷에 그려진 분홍색 토끼였다. 이야기 속에서 '미밋치'는 가슴 설레는 일이 생길 때마다 엄마 토끼에게 "엄마, 행복의 두근두근" 이라고 말하며 자기 가슴을 가리킨다. 그러면 엄마 토끼는 그 기다란 귀를 '미밋치' 가슴에 대고 "정말이네. 미밋치의 두근두근이 그대로 전달되어 엄마도 같이 행복해졌어" 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노조미는 종종 이 그림책을 읽어주는 사에코에게 자기 심장 소리를 들려줬던 모양이다.
24p
장마가 끝나자마 오토바이에 올랐다. 이른 아침의 여름 하늘은 맑다 못해 투명했고, 근처 공원에선 시기상 조금 빠르지만 유지매미의 절규도 들려온다. 배낭을 메고 헬멧을 쓰고 시동을 걸었따. 단기통 특유의 '통통통' 하는 시원스러운 진동과 함께 빨간 애마가 눈을 뜬다. 오랜만에 리듬을 느끼니 내 엉덩이도 기뻐하는 듯 했다.
부르르르릉!
천천히 액셀을 당기고 클러치를 연결한다.
익숙한 풍경이 스윽 움직이기 시작한다.
멈춰 있던 아침 공기가 바람으로 변하는 순간.
이 느낌... 역시 좋다.
92p
"이것 봐, 이마겐."
"예."
"나는 샐러리맨 생활을 한 적이 없으니, 그게 좋은지 나쁜지 모르지만."
"예."
"한 가지, 나도 알고 있는 건 있어."
"..."
망설여질 때 로큰롤처럼 살기로 하면 인생이 재미있어지지."
"로큰롤?"
네모나고 투박한 턱을 박박 긁으며 고지 씨가 말을 잇는다.
"늘 자신을 설레게 하는 쪽으로 가는 거야."
나는 뭔가 할 말을 찾으려 했지만 잘 떠오르지 않았다.
"다소 위험이 따르더라도 말이야. 사람이란 뜻밖에 잘 쓰러지지 않거든. 열심히 하기만 하면 절실히 필요할 때 반드시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주지."
104p
"긴쓰기로 수선하면 말이야, 깨지기 전보다 오히려 가치가 높아진다고 하더라고."
나는 후배에게 들은 지식을 그대로 전했다.
"그래?"
"응. 그렇대."
긴쓰기란 파손된 도자기를 옻으로 접착하고 그 이음매를 금으로 장식하는 기법이다.
'다도가 유행했던 무로마치 시대로부터 전해진 일본의 전통적인 수선 방법으로, 그 이음매를 일부러 '경치'라 부르기도 했따. 이때 생성되는 아름다움이나 쓸쓸함까지 즐기려 하는 일본인의 멋스러운 마음이 창출해낸 도자기 수선 방법이다' 라고 후배가 설명해주었다.
"가치가 높아진다니, 오히려 깨뜨리길 잘했네."
183p
주방 쪽에서 은은한 커피 향기가 흘러나왔다. 이모는 지금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하고 열심히 염원하며 커피를 내리고 있을 것이다.
25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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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곶의 찻집
모리사와 아키오 저/이수미 역 | 샘터 | 201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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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mber: 315/4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