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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앤셜리 ≪
스탠포드 언어학 교수가 쓴 <음식의 언어> 라는 책을 먼저 알게 되었는데,
1년 뒤에 우리나라의 언어학자가 쓴 우리 음식의 언어가
책으로 나왔다는 것을 알고, 도서관에서 빌려 보게 되었다.
전문작가가 아니라서, 문장들이 조금 팍팍한 면도 있지만..
내용만으로는 참으로 재밌는 내용들이다.
성석제 작가님께서 이런 내용으로 책을 내셨다면
참으로 맛깔나게 쓰셨을 것 같은데... 라는 그냥 쓸데없는 상상을 해보았다.
그래도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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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우리 음식의 언어'에 대해 곰곰이 되짚어 보려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먹고 사는 것' 이 인간의 삶이다 보니 음식과 관련된 말에는 인간의 삶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 우리의 말로 표현된 그 속에는 우리네 삶의 향기가 고스란히 배어 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것의 재료들은 우리 땅의 풍토를 말해주고, 그것들에 우리의 손길을 가하는 갖가지 조리법은 우리 삶의 지혜를 말해준다. 그렇게 만들어진 음식, 그리고 그 음식과 관련된 말은 우리의 정서를 대변해준다. 결국 우리 음식의 언어는 우리 삶의 말인 것이다.
14p
쌀은 흰색이라고 새각하기 쉬우나 벼의 겉껍질인 왕겨를 벗겨낸 쌀은 '검다' 는 뜻의 '현미'다.
22p
오늘날 '햇쌀'이 아닌 '햅쌀'로 적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쌀'을 먹지만 'ㅂㅅ,ㄹ'을 먹던 조상의 말을 이어받아 쓰고 있는 것이다.
25p
빵과 그 이름은 포르투갈 배를 타고 일본으로 전해진다. 16세기 중엽 중국으로 가는 중에 표류하던 포르투갈 상인들의 배가 일본 규슈 남단에 도착하게 되면서 일본과 포르투갈의 교류가 시작된다. 포르투갈과의 교류 과정에서 일본이 받아들인 것 중 우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 조총이다. 이 조총은 훗날 임진왜란 때 우리를 괴롭히는 우리를 괴롭히는 치명적인 무기가 된다. 이와 함께 여러 가지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빵이다. 일본은 밀가루를 구워 만든 이 음식뿐만 아니라 포르투갈어의 'pao' 을 발음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96p
이름만으로 보면 건빵과 간짜장은 사촌 간이다. '건'과 '간'은 점 하나 차이지만 모두 한자 '건'에 기원을 두고 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짜장은 재료에 물과 전분을 더한 물짜장인데 물을 넣지 않고 볶은 것이 간짜장이다. '건짜장'이라고 해도 되겠지만 '짜장' 자체가 중국어 냄새가 많이 나니 '건'도 중국어 발음대로 '간' 이라 한 것이다.
105p
'지단'은 의외로 중국어에서 온 말이다. 글자 그대로 보자면 '닭과 새의 알'이란 뜻이다. 달걀의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 얇게 부쳐낸 뒤 잘게 채를 썬 고명으로 국수나 떡국에 많이 들어가는데 중국어인 것이다. 중국어에 기원을 두고 있어서 '알고명'으로 고쳐 쓰도록 하고 있으나 이렇게 쓰는 이는 거의 없다.
140p
매운탕의 반대말은 '안 매운탕' 이 되어야 하는데 현실에서는 '지리'가 반대말이다. '지리'가 일본말에 기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맑은 탕'으로 순화해 쓰도록 하고 있다. 결국 '매운탕'의 반대말은 '안 매운탕' 이 아닌 '맑은 탕' 인 것이다.
163p
'야채'와 '채소' 는 본래 다른 말이다. '야채'는 한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산아니 들에서 누가 기르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자라난 나물을 뜻한다. 이에 반해 '채소'는 밭에서 기른 농작물을 뜻한다. 그러나 일상에서는 별 구분이 없이 쓰인다. 이 둘을 아우를 수 있는 우리 말로 '푸성귀' 가 있다.
175p
오이는 채소인가? 당연히 채소다. 그것도 여름을 대표하는 채소다. 그렇다면 참외는 채소인가? 아니다. 과일이다. 수박과 함께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둘의 이름이 유사하다. 이름의 유사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세종대왕 시절의 '외'는 오늘날의 발음이 달랐음을 상기하면 된다. 본래 한 음절의 '외'였는데 어찌 된 일인지 두 음절의 '오이'로 바뀐 것이다. 방언에서는 '오이'가 '웨', '왜', '에', '애', '외', '이' 등으로 나타나는데 이러한 예들은 '외'를 전제로 해야만 가능한 것이다. 그래도 못 믿겠다면 '오이'의 딴 이름인 '물외'가 버젓이 사전에 올라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 된다.
178p
토마토에 대한 채소 대 과일 논쟁은 경제 논리에 이끌린 해프닝에 불과하다. 오이, 참외, 호박, 수박의 이름만으로 그것이 채소인가 과일인가를 구별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생물학적으로는 모두가 사촌 혹은 형제지간이니 생물 분류학이 답을 주지는 않는다. 다만 채소 분류에서는 '과채류' 가 그 답을 주긴 한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쉬운 구별법이 있다. 밥과 함께 먹으면 채소이고, 밥을 먹고 나서 또는 밥대와 관계없이 먹으면 과일이다.
181p
옛 문헌에는 김치가 '침채'로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말소리를 따져보면 '침채'와 '김치'는 꽤나 멀어 보인다. '채'와 '치'는 서로 넘나드는 예가 발견된다. 방언을 살펴보면 '상추'가 '상치', '생채','생초' 등으로 나타나는 것이 그 예다. 'ㅐ'와 'ㅣ'가 다른기는 하지만 'ㅊ'은 공통이라는 점에서 그래도 많이 닮아 있다. 반면에 '침'과 '김'은 'ㅊ'과 'ㄱ'만 다를 뿐, 나머지는 같다. 그러나 나머지 소리는같더라도 첫소리가 다른 것은 꽤나 큰 차이라 할 수 있다.
186p
'동치미'는 '겨울에 소금물에 담갔다'는 의미로 '동침이'인데 이때는 '침채'의 의미를 살린 것이다. 지여게 따라서는 동치미를 '싱건지'라고도 하는데 이는 소금을 많이 넣은 '짠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싱거운 지'란 의미다. 중국집에 없어서는 안될 반찬인 '단무지' 또한 '무로 달게 만든 지'다.
190p
총각무는 '알타리무','달랑무' 라불리기도 한다. 이는 하얀 뿌리 부분에 초점을 맞춘 이름이고 이 때문에 무의 모양을 보면서 음흉한 상상을 하며 '총각김치'란 이름을 관련짓기도 한다. 그러나 총각김치는 무가 아닌 무청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은 것이다. 몇 가닥 남긴 무청이 장가를 들지 않은 떠꺼머리총각의 길게 땋은 머리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191p
'사냥'의 뿌리는 '산행'이고 '짐승'의 근원은 '중생'이니 놀랍기만 하다. 짐승들이 주로 살고 있는 곳이 산이니 '산에 가야(산행)' '뭇생명(중생)' 을 만날 수 있다.
199p
돼지와 고슴도치
'돼지'는 그리 오래된 말이 아니다. 20세기에 들어서야 '돼지'로 쓰이기 시작했는데 이전에는 '도다지', '되야지', '도야지' 등으로 쓰였고 지금도 '도야지'라고 말하는 지역도 꽤 많다. 이 말마저도 그리 오래된 것이 아니어서 이전에는 '돝', '돋', '돗' 등으로 쓰였다. 이들은 표기상으로만 다를 뿐, 본래 하나의 소리다. 이 중에 어떤 것이 본래의 소리인지는 '고슴도치'가 알려준다. 우리 조상들에게는 고슴도치가 돼지와 비슷하게 보인 듯하다. 그래서 이름도 돼지와 관련지어 '고솜돝' 으로 지어준다. 여기에 '이'가 붙어 '고솜돝이'가 된 후 발음이 바뀌어 오늘에 이른 것이다. 지금도 씨를 받기 위한 돼지를 '종돈' 이 아닌 '씨돝' 이라고 하기도 한다.
앙증맞지만 가시가 치명적인 고슴도치는 이름으로 따지면 돼지와 사촌지간이다.
201p
돼지고기의 부위별 이름 중에 무엇보다도 흥미로운 것은 '갈매기살'이다. 돼지구이집의 '갈매기살'이란 표기를 보고 바닷새인 갈매기의 고기를 파는 줄 알았다는 일화가 심상치 않다. '갈매기'는 '가로막'의 변화된 형태다. 사람의 몸에도 있는, 가슴과 배를 가로막는 횡경막이 곧 가로막이다. '가로막이' 에서 모음 하나가 떨아지면 '갈막이'가 되고 이것이 '갈매기'가 되는 것은 흔한 변화이니 갈매기살이 돼지의 횡경막이란 것만 알면 오해는 쉽게 풀린다.
202p
'차돌박이'는 말 그대로 흰색의 지방이 마치 차돌처럼 단단하게 뭉쳐 있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203p
'제비추리'는 '추리'가 '꼬리'의 옛말이고 사람의 뒷머리가 제비꼬리처럼 모아져 말리면 '제비초리' 라 한다는 것을 알면 역시 모양이 유추된다. 그러나 '사태'가 '사타구니'를 뜨사는 '샅'에서 유래했다는 것은 쉽사리 찾아내기가 어렵다. '샅'이 사람의 다리 사이를 뜻하든 쇠고기의 사태도 소의 다리뼈를 감싸고 있는 근육이다.
203p
'고도리'에서 '고'는 '다섯'이고, '도리'는 '새'라는 것을. 물론 모두 일본말이라는 것을.
205p
내장은 버리는 것이 없이 다 먹는다. 되새김을 하는 소는 위가 네 개나 되는데 각각의 위에 이름이 붙어 있다. 첫 번째 위의 이름은 '양'이다. ... 두 번째와 세 번째 위는 각각 '벌집위'와 '천엽'이다. 천엽은 1000개의 나뭇잎을 뜻하는 '천엽'인데 위벽에 살이 나뭇잎처럼 1000장이나 붙어 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
'창자'는 한자어일것 같은데 한자어가 아닌 중국어다. 한자로 '장(창자 장)'이라고만 쓰면 되는데 중국어식 단어인 '장자'를 받아들여 '창자' 라고 읽는 것이다.
213p
창자 하면 떠오르는 것이 '곱창'인데 이 단어는 정말 구성이 특이하다. '곱'은 '기름'을 뜻하는 고유어로 '눈곱', '곱돌'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소의 작은창자에 기름기가 많다 하여 이런 이름이 붙은 것인데 '곱'은 고유어이고 '창'은 중국어니 이와 유사한 예를 찾기가 어렵다. 북쪽지방에서는 '곱밸'이라 하는데 이것이 더 자연스럽다.
214p
본래 보쌈은 뼈를 발라낸 소나 돼지의 머리를 보에 싸서 눌러놓았다가 썰어 먹는 음식인데 어느 순간부터는 돼지고기 목살이나 삼겹살을 삶아 각종 쌈에 싸먹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래서인지 '보쌈'의 '쌈'을 '보로 싼다'는 뜻이 아니라 '쌈으로 싼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다.
216p
명태는 버리는 것 없이 알뜰하게 다 먹는다. 생태나 동태로 탕을 끓일 때는 내장을 버리지 않고 함께 끓인다. 이때 빠지지 않는 것이 '알'과 '곤이'다. 암컷의 배에서 나오는 알은 모양새만 봐도 금세 구별해 낼 수 있지만 곤이는 좀헷갈린다. 사전을 보면 '곤이'를 물고기 배 속의 알 또는 새끼라고 풀이하고 있지만 실제의 쓰임과는 다르다. 보통 '곤','곤이','고니' 등으로 부르는 이 부위는 창자처럼 보이지만 창자가 아닌 수컷의 정소다. 탕에 알과 곤이가 같이 있으면 명태가 적어도 암수 한 쌍이 들어간 것이다. 알로는 명란젓을 만들기도 한다. 창자는 따로 발라내어 창난젓을 만든다.
228p
'자봉'은 '빵'처럼 포르투갈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본래는 '잠보아 zamboa'다. 포르투갈어 본래의 발음에서 좀 바뀌긴 했지만 '자봉'이란 이름이 과일과 함께 우리나라에 들어온다.
그런데 이 이름이 무슨 이유에선지 '자몽'으로 바뀌게 된다. 아무래도 '자봉'이 한자어인지 아니면 서양에서 들어온 말인지 헷갈려서 변화를 겪게 된 것으로 보인다. 마침 비슷한 레몬도 있으니 '레몬'의 '몬'을 따서 최종적으로 '자몽'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264p
'설탕'이 이상하다. 설탕의 주재료인 '사탕'도 이상하다. 모두 '탕'이 들어가 있는데 '당'이 아닌 '탕'인 것이 이상하다. '설탕'이나 '사탕' 모두 한자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 어찌 된 일일까? 이 역시 한자어기 아닌 중국어 차용어이기 때문이다. 설탕이나 사탕 모두 아주 늦게 만들어진 것이기에 중국에서 이것을 도입하면서 이름도 당시의 중국어 발음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물론 '눈같이 희다' 는 뜻에서 '설탕'인데 '설'은 중국어 발음 '쉐' 대신 우리 한자음대로 '설'로 받아들인다. 그러니 '설탕'의 잉름은 한중합작어이기도 하다. 286p
'딱딱하다' 라는 뜻의 '하드'가 이름으로 굳어진 것은 처음 출시한회사의 책임도 있다. 엄밀하게 말하면 아이스크림이 아닌데 '아이스크림'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싶으니 '하드 아이스크림'이라고 이름을 짓는다.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사람들은 '아이스크림'을 떼어버리고 그냥 '하드'라고 부른다.
293p
'탁주'는 한자에 기댄 데다 익숙지도 않은말이어서 우리는 흔히 '막걸리' 란 말을 쓴다. 너무도 익숙한 말이어서 아무렇지도 않게 쓰고 있지만 이 이름 또한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상하기 짝이 없다. '막걸리'는 '막 거르다' 라는 말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
'막걸리' 라는 이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술을 빚는 과정을 알아야 한다. 술을 빚는 방법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고두밥을 누룩과 함께 물에 섞은 후 항아리에 넣어 적당한 온도에서 발효시키는 것으로 그 과정을 요약할 수 있다. 발효가 끝난 후 술을 분리해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쌀알과 누룩 찌꺼기, 그리고 각종 부산물을 모두 걸러내고 여러 날동안숙성시키면서 가라앉혀 맑게 만든 술이 '청주'다. 이때까지 기다리기 어려우면 잘 익은 술 항아리에 용수라고 하는 술거르느 용기르 박은 다음 괴어 있는 술을 따로 떠서 마시기도 한다. 이를 흔히 약주라 한다.
용수를 박는 것도 귀찮다면 윗면의 부산물을 살살 걷어낸 후 맑게 괸 술을 퍼낼 수도 있다. 이때 삭은 밥알이 몇 알 딸려와 술에 동동 떠 다닐 수 있으니 그 이름도 귀여운 '동동주'가 된다. 누가 이름을 지었는지도 몰라도 참으로 감각적인 이름이다. 이도저도 다 귀찮으면 통째로 천이나 채반으로 대충 걸러내면 막걸리가 된다. 대충 막 거르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먹을 수 없는 부산물만 걸러내 고나머지는 다 먹겠다는 뜻일 수도 있다. 막걸리를 마시면 든든한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막걸리는 당당히 '액체 밥'으로서의 지위를 누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303-304p
막걸리도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술이지만 소주 또한그러하다. 희석식 소주 공장이 일제강점기에 일본 기술로 만들어지기 시작했지만 오늘날은 우리가 만들어 마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정은 술도가가 아닌 화학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니 '술'이라고 해야 할지 '화학약품'이라고 해야 할지 난감하다. 그러나 그것은마시는 사람들이 결정할 문제다. 화학자들이 물 탄 알코올로 보든, 외국인들이 이상한 약품으로 보든 마시든 사람들이 술로마시면 술일 뿐이다.
307p
'정종'은 '바바리'나 '포스트잇' 만큼이나 엉뚱한 이름이다. '정종'은 '마사무네'라고 읽는 일본 청주의 상표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세워진 일본식 청주 회사의 상표가 '마사무네'인데 그것이 워낙 널리 퍼지다 보니 '정종'이 곧 '청주'가 된 것이다.
309p
콜라 하면 바로 떠오르는 '코카콜라'는 꽤나 무성의한 이름이다. 콜라의 주원료가 코카나무의 잎과 콜라 나무의 열매인데 각각의 이름을 따서 그저 조합한 이름인 것이다.
31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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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 먹고사는 이야기
1 쌀과 밥의 언어학
일편단심 밥! | 햅쌀에 담긴 비밀 | 반으로 줄어든 밥심 |
가마솥에 누룽지 | 죽이 한자어? | 삼시 세끼와 며느리밥풀꽃
2 ‘집밥’과 ‘혼밥’ 사이
밥의 등급 | 집밥의 탄생 | 식구 없는 혼밥 | 짬밥의 출세기 |
비빔밥 논쟁이 놓치고 있는 것 | 덧밥의 도전 | 이상하고도 씁쓸한 뻥튀기 |밥상의 주인
3 숙맥의 신분 상승
쌀이 아닌 것들의 설움 | 보릿고개를 넘기며 | 밀과 보리가 자라네 |
밀가루가 진짜 가루? | ‘가루’라 불리는 음식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
옥 같은 수수 | 고급 먹거리?
4 빵의 기나긴 여정
빵의 언어학 | 잰걸음의 음식과 더딘 걸음의 이름 | 식빵, 건빵, 술빵 |
찐빵과 호빵의 차이 | 빵집의 돌림자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밥상 위의 동도서기와 서세동점
5 가늘고 길게 사는 법
면과 국수의 다양한 용법 | 뜯고 뽑고 자르고 | 중면과 쫄면의 기묘한 탄생 |
차가운 국수와 막 만든 국수 | 짜장면, 그 이름의 수난 | 중국 음식 우동, 일본 음식 짬뽕 | 어우러짐, 국수의 참맛 | 라면, 라몐, 라멘
6 국물이 끝내줘요
국, 찌개, 탕의 경계 | 말할 건더기도 없다 | 국과 밥의‘따로 또 같이’ | 속풀이 해장국 |
‘진한 국’과‘진짜 국’의 차이 | ‘썰렁한 탕’과‘흥분의 도가니탕’ | 부대찌개라는 잡탕
7 푸른 밥상
푸성귀, 남새, 푸새, 그리고 나물 | 채소와 과일 사이 | 시금치는 뽀빠이의 선물? |
침채, 채소를 담그라 | 김장을 위한 짓거리 | 섞어 먹거나 싸 먹거나
8 진짜 반찬
중생과 짐승, 그리고 가축 | 알뜰한 당신 | 닭도리탕의 설움과 치느님의 영광 |
어린 것, 더 어린 것 | 부속의 참맛 | 고기를 먹는 방법
9 살아 있는, 그리고 싱싱한!
물고기의 돌림자 | 진짜 이름이 뭐니? | 물텀벙의 신분 상승 | 물고기의 스토리텔링 |
살아 있는 것과 신선한 것의 차이 | ‘썩다’와‘삭다’의 차이 | 관목어와 자린고비
10 금단의 열매
관능과 정념의 열매 | 능금과 사과 | 님도 보고 뽕도 따는 법 | 너도 나도 개나 돌 |
귀화하는 과일들의 이름 전쟁 | 키위의 여정 | 바나나는 길어?
11 때때로, 사이에, 나중에 즐기는 맛
주전부리와 군것질 | 밥을 닮은 그것, 떡 | 빈자의 떡, 신사의 떡 |
과자와 점심 | 달고나와 솜사탕의 추억 | 엿 먹어라! |
딱딱하고도 부드러운 얼음과자 | 불량한 배부름의 유혹
12 마시고 즐거워하라
액체 빵과 액체 밥 | 말이여, 막걸리여? | 쐬주의 탄생 | 정종과 사케 |
폭탄주와 칵테일의 차이 | 차 한잔의 가치 | 사이다와 콜라의 특별한 용도 | 마이 마입소!
13 갖은 양념의 말들
맛의 말, 말의 맛 | 갖은 양념 | 말 많은 집의 장맛 | 작은 고추의 탐욕 |
웅녀의 특별식 | 열려라 참깨! | ‘미원’과‘다시다’의 싸움
14 붜키와 퀴진
부엌의 탄생 | 음식의 탄생 | 밥상의 하이테크 | 금수저의 오류 | 붜키의 추억
에필로그 | 오늘도 먹고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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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음식의 언어 : 국어학자가 차려낸 밥상 인문학 음식의 언어
한성우 저 | 어크로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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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mber: 439/4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