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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앤셜리 ≪
한밤중에만 문을 여는 빵집.
그 빵집에 들락거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평범하지는 않지만,
모두 정이 많아, 서로 엮이게 되는 모습을
참 재밌게 읽었다.
역시 힐링 소설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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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그래도 그 말이 왠지 구레바야시답다고 생각했다.
"빵은 특별한 날 먹는 게 아니라 매일 먹는 거야. 맛난 빵으로 매일 웃을 수 있다면 완전 남는 인생 아닐까."
매일 웃기 위한 빵. 구레바야시는 그런 빵 봉지를 어느 날 아침 노조미에게 건넸다. 구레바야시라는 사람은 자신이 한 말을 실천에 옮기는 타입 같다.
"이거, 도시락. 노조미가 좋아하는 메론빵."
빵은 작은 종이 봉지에 들어 있었다. 봉지는 아직 따뜻했다.
60p
미즈노 고다마의 이름은 신칸센의 고다마에서 가져왔따. 고다마는 역마자 정차하기 때문에 많은 역에 선다. 그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 엄마는 고다마를 무릎 위에 앉힐 때마다 노래하듯이 말하곤 했다.
"고다마는 말이지, 빠르지 않아도 괜찮단다. 다른 곳에 실컷 들려도 되는 거야."
그리고 고다마의 정수리에 따뜻한 뽀뽀를 쪽 하고는 쿡쿡 웃는다. 정수리에 하는 뽀뽀는 간지러워서 고다마도 히힛 하고 웃는다. 배를 비틀고 다리를 버둥거린다.
"고다마는 많이 멈추고 천천히 가면서 많은 걸 봤으면 해. 많은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 하고 천천히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어."
81p
"그거야말로 순리대로 되겠지. 삐뚤어졌다고 해서 반드시 평생 똑같이 삐뚤어져 있는 건 아니니까. 세상에는 직선의 사람이 더 적기도 하거든."
구레바야시의 낙관론에 노조미는 귀가 솔깃해진다. 그렇다면 나도 약간은 바뀔까? 물론 똑바로는 되지 않겠지만.
구레바야시가 웃으며 덧붙였다.
"무엇보다 삐뚤어진 부부닝 누군가와 잘 맞는 일도 있고."
그 말에 역시 구레바야시라며 노조미는 살짝 웃는다.
311p
빵은 평등한 음식이잖아. 길가나 공원, 어디서든 먹을 수 있어. 마주할 식탁이 없어도, 누가 옆에 없어도 아무렇지 않게 먹을 수 있어.
구레바야시는 그런 말을 한 미와코에게 대답했다.
그건 그런데, 이렇게 둘이서 먹어도 똑같이 맛나지?
31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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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베이커리
오누마 노리코 저/김윤수 역 | 은행나무 | 201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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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mber: 332/4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