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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앤셜리 ≪
크리스찬이 어떤 식생활을 해야하는지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
중간 부분은 약간 지루한 감이 있었지만
첫 부분, 인스탄트와 무출처 음식으로 시작하는 우리 식생활을
적나라하게 설명해주는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요새 생협 음식을 먹으면서, 건강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만 생각해보았는데,
음식물의 출처, 그리고 감사에 대해 다시 한번 상기해보게 된다.
그리고 크리스찬의 금식에 대해서 평소 부정적으로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금식이 나만의 금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금식한 만큼의 비용을 다른 이에게 베풀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크리스찬이라면 한번씩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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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장: 생존을 넘어서
흔적을 남기는 일 | 소비주의의 시녀 | 망가진 일 | 과거를 돌아보며 | ‘새로운’ 경제와 일
2장: 일에 대한 성경적 통찰
그리스 문화 | 히브리 성경 | 기독교 성경 | 결론
3장: 기독교 전통에서 얻는 통찰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의 노동관: 중세의 동인들 |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의 노동관: 마르틴 루터 |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의 노동관: 장 칼뱅 | 자본주의와 기독교: 사회복음 | 가톨릭의 사회적 가르침
4장: 성례적 일의 신학을 정립하기 위하여
생계수단으로서의 일 | 섬김으로서의 일 | 가장 큰 일, 가장 큰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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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인간의 범죄
우리의 범죄행위 저변에 깔려 있는 '수페르비아'는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에 묘사되어 있는 것처럼, 좀 더 미묘한 성격을 띨 때가 많다.
...
겹겹이 쌓인 자신의 동기를 면밀하게 분석한 아우구스티누스는 자신이 정말로 그 열매 자체를 원했던 것은 아니라고 썼다. 자기 집에는 더 나은 품질의 배가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원했던 것은 다른 아이들과의 우정이었고, 그들과 함꼐 금지된 무언가를 행하는 데서 즐거움을 느낀 것이다. 그가 원했던 우정 자체는 하나님의 선한 창조의 일부였따. 그의 죄는 우정을 원한 것이 아니라 그 관계의 무질서한 성격이었다고 그는 설명한다.
말하자면 모세의 율법(출20:15)과 인간의 마음의 법(롬2:14)에 도둑질하지 말라고 기록한 하나님보다 우정을 더 기뻐했던 것이다. 인간의 우정은 "많은 영혼들 사이에 연합을 가져오기 때문에 사랑과 온유의 보금자리가 됩니다. 하지만 선의 등급에서 맨 밑바닥에 있는 이런 것을 향한 무분별한 충동 때문에 이런 것과 이런 부류의 다른 것들을 얻기 위해 죄를 버할 때, 우리는 이보다 더 고상한 최고의 선, 곧 주 하나님이신 당신과 당신의 진리와 당신의 율법(시118:142)을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 열등한 여러 선도 나름의 즐거움을 갖고 있지만 그런 것을 만드신 나의 하나님과 비교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죄를 짓는 이유는 악한 것에 대한 욕망 때문이 아니라 열등한 선에 대한 우리의 열망이 하나님에 대한 열망을 능가하기 때문이다.
86-87p
그리스도인의 식생활
(눅24:13-35)
그로부터 2천 년의 세월이 흘렀따. 만일 글로바와 그 동료가 오늘 우리 땅을 가로질러 여행을 한다면 우리가 떡을 뗴는 모습을 보고 그리스도를 알아보겠는가? 아침에 출처도 모르는 커피를 마시고, 단일 경작된 옥수수로 만든 아침 시리얼을 먹고, 간식으로 초콜릿과 바나나를 먹고, 점심으로 홀로 세트메뉴를 먹고, 저녁식사로 치킨과 감자를 먹는 모습을 보고 그리스도를 알아보겠는가?
예수 그리스도의 경우, 먹는 일은 소비 행위가 아니라 일종의 친교 행위였다. 그분은 축사하심으로 떡과 포도주가 궁긍적으로 하나님의 축복임을 인정하셨다. 하나님의 연민이 성육한 존재이신 예수님은 굶주린 자들을 먹이셨고, 죄인과 버림받은 자들을 영접하여 함께 식사하심으로써 당시의 사회적 구분을 뛰어넘으셨다. 또한 율법과 선지자를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성취하러 오신 신실한 유대인(마5:17)으로서, 땅을 돌보고 하나님이 동물에게 주신 생명을 존중하는 언약의 전통에 친히 참여하셨다. ㄱ리고 궁극적인 친교의 행위로, 창조세계의 구속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셨고, 제자들에게 그분의 몸과 피인 떡과 포도주를 함께 나누도록 권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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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우리에게 모든 거룩함과 축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가도록 권한다. 우리와 하난님, 우리와 창조질서, 우리 상호 간의 친교를 도모해주는, 먹고 마시는 습관을 기르라는 말이다. 이런 습관에는 금식, 축복 기도, 떡을 나누는 일, 연민을 베푸는 일, 칼을 쟁기로 바꾸는 일, 잔치, 감사를 드리는 일 등이 포함되어 있다.
122-124p
금식
금식은 잘 먹는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못 먹는 이들의 처지를 공감하게 해줄 뿐 아니라 양식을 나눠주는 구체적인 수단이 되기도 한다.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주며 압제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사58:6-7). 이사야 선지자의 이 말씀은 해마다 유대인이 지키는 속죄일과 카톨릭이 준수하는 재의 수요일에 선포되고 있다.
자선이 없는 금식은 아예 금식이 아니라고 요한 크리소스토무스는 설파했따. <디다케>에 따르면, 사도들의 방문을 고대하는 기독교인 가정은 손님용과 자선용의 양식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며칠 동안 금식을 했다고 한다. "그들 가운데 도움이 필요한 가난한 자가 있으면 이삼 일 동안 금식을 해서 그들이 스스로 준비한 양식을 그 사람에게 보내는 풍습이 있다. 아리스티테스는 자신이 관찰한 그리스도인들에 관해 하드리아누스 황제에게 이렇게 썼다. 금식과 자선은 기도의 두 날개에 해당한다고 아우구스티누스는 설파했다.
바울은 고린도 공동체에게 운동선수들이 썩을 화환을 얻기 위해 모든 일에 절제하는 모습을 가리키면서, 썻지 않을 상을 얻기 위해 절제하라고 권면했다 (고전9:24-27). 마치 수영선수와 체조선수들이 절제의 훈련을 통해 자기 분야에서 뛰어난 선수가 되는 것처럼, 금식이야말로 연민을 기르는 방식으로 우리의 몸과 영혼을 훈련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기독교적 금식은 음식에 대한 욕구를 억압하는 게 아니고, 손에 닿는 대로 먹음직한 식품이면 무엇이든 먹고 싶은 생물학적 본능으로부터, 또한 패스트푸드 식당의 디지털 스크린에 뜨는 "당신의 갈망을 채우라"는 메시지에 세뇌돈 우리의 심리상태로부터 한시적으로 멀어질 수 있는 기회이다. 우리의 심리상태를 초월함으로써 절제의 덕을 키우며, 인간의 자유의지와 성령의 선물이 통합되어 더욱 즑운 식생활을 회복할 수 있는 것이다.
토머스 라이언은 <금식의 재발견>이란 책에서, 우리가 양식을 먹지 않을 때에는 우리의 생명을 유지해주는 하나님의 창조의 열매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게 되고, 거기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피조물임을 새삼 깨닫는다고 말한다. 우리가 자신의 욕구충족을 추구하는 의식구조를 깨뜨릴 때, 우리는 단지 음식뿐만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욕구도 가진 피조물임을 발견하게 된다. 알린 베커는 금식의 궁극적 목적과 열매가 바로 신적 사랑과의 연합에 있따고 말한다. 그녀는 금식을 하며 라이언에게 이렇게 말했다. "금식을 할 때에는 타인을 위한 내 기도에 더 많은 사랑이 담기게 되고, 사랑의 능력이 치유하고 축복하고 생명을 가져온다는 것을 발견했다."
130-132p
축복기도
축복의 기도는 서기 70년에 예루살렘 성전이 로마에 의해 파괴된 이후 더욱 중요해졌다. 성전 제사가 갑자기 종말을 고하자 랍비들은 사람들에게 자기 집과 마음을 성전으로 삼고 지속적인 찬미의 제사를 드리도록 가르쳤다. 기원전 200년부터 서기 200년에 이르는 유대인의 가르침을 모아놓은 <미슈나>를 보면, 농업을 다루는 씨앗의 첫번째가 바로 감사 기도 부분이다. 오늘도 규범을 준수하는 유대인은 아침에 일어날 때, 음식을 먹기 시작할 때, 식사를 마칠 때 그리고 그 밖의 여러 경우에 축복의 기도를 드린다. 랍비들은 하루 동안 적어도 100번의 축복 기도를 드려야 한다고 가르쳤다.
식사 기도에는 흙에서 자란 콩이나 상추와 같은 양식을 먹기 전에 드리는 다음과 같은 기도도 포함되어 있다. "땅의 열매를 창조하시는 우주의 통치자, 우리 하나님, 당신을 송축하나이다." 사과나 배나 무화과름 먹기 전에는 "나무의 열매를 창조하시는 우주의 통치자, 우리 하나님, 당신을 송축하나이다" 라고 기도한다. 빵과 포도주를 앞에 놓고는 "땅에서 빵이 생기게 하시고 포도나무의 열매를 창조하시는 우주의 통치자, 우리 하나님, 당신을 송축하나이다" 라고 기도한다. 다른 양식이나 음료를 먹거나 마시기 전에는 이렇게 기도한다. "말씀으로 모든 것을 존재하게 하신 우주의 통치자, 우리 하나님, 당신을 송축하나이다."
생태학의 분류 시스템에 따르면, 하나의 피조물은 태양 에너지로부터 직접 양식을 만드는 '생산자'이거나, 죽은 유기체를 분해하여 다른 생물의 먹이가 되게 하는 '분해자'이거나 '소비자'이다. 하지만 유대인의 신비주의 전통에 따름ㄴ, 실재에는 과학의 눈으로 모두 파악할 수 없는 차원도 있다. 인간은 소비자일 뿐 아니라 깨어진 세계를 치유하는 데 중간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피조물이기도 하다. 랍비 마르시아 프라거는 <축복의 길>이란 책에서 우리가 무심코 소비만 한다면 약탈자가 되기 십상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말일 경외심과 경이감을 품고 온 우주에 흐르는 사랑을 하나님께 되돌린다면, 축복의 길을 걷고 있는 셈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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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앞에서 드리는 축복의 기도는 하늘과 바다에 넘치는 온갖 피조물, 적당한 비로 촉촉해진 비옥한 땅, 자녀의 건강과 안녕에 대해 감사하는 소리이다. "오 주님, 우리를 축복하시고 당신의 풍성한 손길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가 받는 이 선물을 축복하소서." 광ㄴ 내가 먹는 모든 음식을 놓고 이 축복의 기도를 진심으로 드릴 수 있는가? 굶주리는 아이들이 수확했을 지도 모르는 콩으로 만든 모닝커피 한 잔을 축복해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할 수 있는가? 예전에는 생명으로 충만했던 그 장엄한 아마존 우림이, 목축을 위해 벌목되고 거기에서 나온 소고기로 만든 점심용 햄버거는 어떤가? 이런 "식품장애 현상을 놓고 어떻게 감사의 기도를 드릴 수 있을까?" 하고 섀넌 정은 탄식한다.
반면에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잘 보살피며 재배한 좋은 양식을 받을 때에는 저절로 경외심과 감사의 마음이 생긴다. 지난 ㅇ름에 우리가 먹은 대부분의 농산물은 오하이오 주의 러브랜드에 있는 그레일 공동체가 추진하는 공동체 지원 농경 (CSA)프로그램에서 구입한 것이다. 초봄의 상추는 여태껏 먹어본 그 어떤 상추보다 더 상큼하고 더 달콤하고 짙은 녹색으로 싱싱한 느낌을 주었다. 몇 주 후에는 그것이 짜릿한 빨간 무와 전통 토마토와 향기롭고 달콤한 바질과 함께 샐러드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었다. 검은 흙에서 눈처럼 하얀 양파와 우툴두툴한 맛좋은 감자가 재배되어 약간의 소금만 넣어도 맛있는 스프를 만들 수 있었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겨울인데도 우리는 오븐에서 김을 내뿜는 오렌지처럼 되기 전에는 차가운 날씨에 잘 저장되어 있던 맛있는 땅콩 단호박을 즐기고 있다.
CSA의 대표적인 채소 재배자인 메리 루 라거만과 스티브 에드워즈는 지속가능한 유기농법을 이용하여 전통 채소와 혼합종 채소 서른다섯 종을 재배하고 있따. "우리는 존중하는 태도로 땅을 대한다. 땅은 무기물과 유기물로 구성된 살아 있는 실체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러브랜드에서 가져온 말똥과 나뭇잎 퇴비를 흙에 공급한다. 이 퇴비 또한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유기물을 분해하는 미생물들이 풍부한 살아 있는 실체이다." 메리 루는 이렇게 설명하낟. 흙의 손상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잡초를 제거하는 일도 작은 트랙터나 수동식 제초기나 사람의 손으로 한다. 건강한 흙은 해충과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건강한 식물을 생산한다. 그리고 채소를 심은 줄 사이사이에 자매식물을 줄줄이 심어서 무당벌레와 같은 유익한 곤충을 끌어들이고, 해충이 발생하면 유작이나 연작을 실시하든지 (진딧물 같은) 달갑잖은 곤충을 잡아먹는 (장수말벌 같은) 종을 도입한다. 지난 7월과 8월에 끔찍한 가뭄이 계속되는 동안에 농부들은 봄철에 연못에 저장해놓았떤 염소가 없는 빗물을 주로 사용하였따. CSA 회원들은 수확에 필요한 노동력을 제공했고 씨앗과 물과 흙이 양배추와 푸른 콩과 당근으로 변하는 신비로운 현상을 목격했다. 나는 축축한 검은 흙 속에 손을 집어넣은 채 시편 기자의 기쁨에 찬 기도를 자연스럽게 떠올렸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는 심히 위대하시며...
그가 가축을 위한 풀과
사람을 위한 채소를 자라게 하시며
땅에서 먹을 것이 나게 하시는도다 (시104:1, 14)
136-140p
창문 바깥의 나사로
수많은 사람이 굶주려 죽어가는 동안, 어떤 사람들은 잘 먹고 잘 사는 오늘날과 같은 세상에서, 나는 고운 옷을 입은 채 날마다 호화로운 식사를 하는 부자와 다름없다.(눅16:19-31) 나는 창문 바깥에서 종기에 시달리며 부스러기를 찾고 있는 나사로를 볼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그런 사람이 안 보이는 곳에서 살고 있는 특권을 누리고 있기 떄문이다. 샤르만과 같이 나도 슬픔에 빠지지 않으려고 강하게 저항한다.
그려는 말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고통이 내 삶에서 기쁨을 앗아가지 않을까, 고통을 당하는 그들 곁에 있으면 내 기쁨을 누리지 못할까봐 두려워하고 있따." 굶주림에 죽어가는 아이는 "부엌 창문으로 보는 경치를 망가뜨리기 때문이다."
"주여, 우리가 당신을 섬기는 데 필요한 힘을 공급하는 이 음식을 축복하소서. 아무것도 없는 이들에게 빵을 주시고, 풍족한 이들에게 정의에 대한 굶주림과 목마름을 주소서." 이는 남중부 프랑스의 산악지대에 있는 '방주 공동체'에서 날마다 식사 전에 드리는 기도로, 이 공도에는 과거에 간디와 함께 공부한 적이 있는 그리스도인인 란자 델 바스토가 창설했따. 기독교 전통에는 이런 기도처럼 우리 마음의 문을 궁핍한 자들에게 열게 해주는 많은 관습이 있다.
145p
연민을 베푸는 일
노아의 언약과 모세의 언약은 모두 하나님이 동물에게 주신 생명을 존중할 것을 요구한다. 정교회의 경우, 육류와 유제품과 계란의 섭취를 연중 상당 기간 동안 금한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인간과 동물이 조화롭게 살면서 곡물과 견과와 식물과 과일을 먹었던 에덴의 평화로운 상태를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하려는 것이다. 7세기의 주교이자 신학자였던 시리아의 성 아이작은 "온 피조세계, 인간, 새, 짐승... 온 피조물을 향한 사랑으로 불타는" 연민에 찬 마음에 관한 글을 쓴다. 이런 마음은 "어떤 피조물이든 타자가 고통당하는 것을 보거나 아는 것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다. 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고통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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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보라 존스는 <연민의 학교: 로마 카톨릭의 동물 신학>이란 책에서 카톨릭의 생명윤리를 설명하고 있다. 거기에서 그녀는 인간과 동물 간의 도덕적 차이를 주장하는 동시에, 동물에게 고통을 유발하는 걸 피하거나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살아갈 것을 요청한다. 최상의 농장에서도 동물은 결국 도살장에서 생애를 마칠 수밖에 없는데, 그녀는 이 점을 감안해서 그리스도인들에게 다른 식량을 충분히 구할 수만 있다면 모든 상황에서 육류 섭취를 금하는 윤리를 정립하자고 주장한다.
나는 대학에서 식품 윤리 과정을 배우가다 채식주의자가 되었는데 린지와 존스의 기독교 신학을 통하여 더욱 확신을 갖게 되었따. 그 후 "양식을 먹되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주로 식물을 먹으라"는 기본 규울을 주장하는 마이클 폴란의 글을 읽었다. <마이클 폴란의 행복한 밥상>의 제17장은 식당에서 피터 싱어와 함꼐 약간 덜 익힌 등심을 먹으며 나누는 상상 속의 대화인 '스테이크하우스 대화'로 시작한다.
151, 153p
잔치
집회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한 워크숍에서 어느 아프리카계 미국 여성이 제기한 다음 질문들에 관해 곰곰이 생각해보았따. "자신과 닮지 않은 카톨릭 쿄도를 집으로 초대해 본적이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 식탁에 그들을 환영해본 사람은 얼마나 됩니까? 그들과 친구관계를 맺은 사람은 얼마나 됩니까? 그게 바로 희망이고, 그게 바로 기독교이고, 그게 바로 카톨릭 신앙입니다."
17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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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기 Eating & Drinking : 모두를 위한 매일의 잔치-일상의 신학 시리즈03
엘리자베스 T. 그로프 저/홍병룡 역 | 포이에마 | 2012년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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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mber: 377/4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