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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고로야 고마워 - 오타니 준코
≫ 글쓴이 : 앤셜리 ≪

엄마들 독서동호회 추천도서로,
장애를 가진 원숭이 다이고로를 2년 반 동안 키우며 겪은 이야기이다.

장애로 태어났지만 열심히 살았던 원숭이 다이고로 이야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다이고로 때문에 잠시(?) 사랑받는 걸 포기해야했던
오타니 준코의 딸들 세이코, 마호의 슬픈 넋두리가
더 마음에 남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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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사람 흉내를 내고 싶어한 원숭이. 다이고로는 책장을 곧잘 넘겼다.
59p

다이고로는 단순히 우리를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늘 무엇에 도전했다. 우리가 다이고로와 함께 살지 못했다면 장애를 가진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몰랐을지도 모른다. 다이고로는 자신의 장애에서 겨롴 도망치지 않았다.
나는 견디기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다이고로를 생각한다. 그리고 강해져야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꿋굿하게 살아가야 한다고 새삼 다짐한다. (가즈요)
72p

잊을 수 없는 그날
다이고로를 잃고 당신뿐만이 아니라 가족 모두를 한순간 버렸던 엄마를 용서할 수 없었다. 그리고 엄마를 이 지경으로 만든 원인을 제공한 아빠가 미웠다.
엄마는 다이고로가 죽던 날 아침, 제정신이 아니셨다. 동생들을 돌보지 않고, 동생과 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다. 동생들은 벌벌 떨었다. 엄마가 이상하다. 예전처럼 상냥하고 씩씩한 엄마가 아니다. 다이고로의 시신 앞에서 정신을 놓은 듯이 우두커니 서 있다. 자식을 잃은 엄마의 모습은 이런 걸까.
아빠는 물론 멀쩡하셨다. 하지만 가족을 소중히, 여긴다고 해도 처신이 그다지 능숙하지 못한 아빠는 엄마의 이런 모습을 보며 동요하셨고, 엄마 대신 동생들 마음을 다독거려주시지 못했다.
이런 사태를 만들어놓고는, 사회파 사진작가라며 사람들 앞에 나서는 아빠를 용서할 수 없었다.
그때 나에게 중요한 것은 동생들이고, 아빠이며 엄마, 가족뿐이었다. 아빠의 생활방식, 엄마의 생활방식보다도 눈앞에 있는 우리가 무엇보다 애처롭게 느껴졌다. 혼자서 슬픔의 세계로 빠져들어 간 엄마가 불쌍하면서도 그런 엄마에게 실망했다.
사실 그때 엄마의 몸은 많이 망가져 있었다. (세이코)
113-114p

각자의 삶을 찾아서
사춘기를 맞이하면서부터 나는 사사건건 엄마아빠에게 반항하며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비참한 나날을 보냈다. 내가 왜 이럴까 하고 자문해도 답을 찾을 수 없었다. 부모님께 슬픈 기억만 남겨드렸다고 생각한다.
그러는 가운데 작년부터 오모야의 일을 거들기 시작했다. 요 6년 사이, 몸이 많이 허약해진 엄마는 더운 날이나 추운 날이나, 몸이 좋지 않은 날에도 손님을 기쁘게 맞이하는 데 최선을 다하셨다. 이런 엄마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당신들 이외의 생명에게 사랑을 쏟는 부모님께 반항했던 날들이 한없이 후회됐다.
다이고로가 죽은 지 15년. 내게는 다이고로와 지냈던 추억이 또렷하지 않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니 다이고로는 내게 최고의 친구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엄마의 사랑을 독점하던 내게서 엄마를 빼앗으려 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 허전한 감정이 늘 내 맘 깊은 곳에 남아 있었던 것일까...
다이고로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스무살이 된 지금까지, 어느 정도 어른이 된 눈으로 부모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이고로와 보낸 추억이 앞으로 내 인생에 커다란 플러스가 되기를 기원한다. (마호)
1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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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고로야, 고마워
오타니 준코 저 / 오타니 에이지 사진 / 구혜영 역 | 오늘의책 | 2001년 04월 30일 | 원제 : ありがとう大五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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