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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앤셜리 ≪
회사 독서동호회 토론 책이어서, 읽어보게 된 한국단편소설이다.
1960년대에 서울의 우울한 일상들을 모아놓은 10개의 단편소설.
그런데, 번역한 외국서적도 아닌데 왜이리 읽기 힘든지...
읽으면서 꼭 번역서 같다는 느낌이 자주 들었다.
원래 작가 문체가 그런거 같은데, 나에겐 좀 이해하기 힘든 문체다.
그리고, 낯부끄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서, 별로였던 책.
어쨌든 읽었으니, 메모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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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바람은 무수히 작은 입자로 되어 있고 그 입자들은 할 수 있는 한, 욕심껏 수면제를 품고 있는 것처럼 내게는 생각되었다. 그 바람 속에는, 신선한 햇볕과 아직 사람들의 땀에 밴 살갗을 스쳐 보지 않았다는 천진스러운 저온, 그리고 지금 버스가 달리고 있는 길을 에워싸며 버스를 향하여 달려오고 있는 산줄기의 저편에 바다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소금기, 그런 것들이 이상스레 한데 어울리면서 녹아 있었다. 햇볕의 신선한 밝음과 살갗에 탄력을 주는 정도의 공기의 저온 그리고 해풍에 섞여 있는 정도의 소금기, 이 세가지만 합성해서 수면제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그것은 이 지상에 있는 모든 약방의 진열장 안에 있는 어떠한 약보다도 가장 상쾌한 약이 될 것이고 그리고 나는 이 세계에서 가장 돈 잘 버는 제약 회사의 전무님이 될 것이다.
1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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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무진기행
서울 1964년 겨울
생명연습
건
역사
차나 한 잔
다산성
염소는 힘이 세다
야행
서울의 달빛 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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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기행 : 김승옥 소설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49
김승옥 저 | 민음사 | 2007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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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mber: 347/4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