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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앤셜리 ≪
우리 주하도 책을 즐겨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
아마 나 뿐만 아니라, 세상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런 마음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특히, 읽을 수 있는 나이가 되어도, 부모가 읽어주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와 중학생이 되어도 자주 읽어주는 부모가 되자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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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아이가 일고여덟 살이 되기 전에 글을 깨치게 하려고 서두를 필요가 없다. 이즈음이 발달 단계에서 글을 배우기에 가장 적당한 시점이다. 핀란드에서는 여덟 살이 될 때까지는 글을 가르치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아이들의 읽기 성적은 세계 최고이다. 이 책에서 말하려는 것은 조기 교육이나 영재 교육이 아니다. 이 책은 아이가 책과 사랑에 빠지게 하여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책을 즐겨 읽는 사람으로 길러내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29p)
공식적인 교육 없이도 글을 일찌감치 떼고 유치원에 입학하는 아이들이 있다. 이런 아이들을 '독서 영재' 라고 하는데, 바로 우리가 주목하는 관심의 대상이다. 많은 연구자가 지난 40년간 이 아이들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연구해 왔다. 이 아이들은 대부분 집에서 정형화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으며, 상업적인 읽기 교육 프로그램을 거치지도 않았다.
처음부터 어려움 없이 교사의 지도를 받아들이는 독서 영재들에 대한 연구 조사를 보면, 거의 모든 아이의 가정에서 다음의 네가지 공통 요인이 발견된다. 또한 이는 부모가 관심만 기울인다면 어느 가정에서라도 충분히 가능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첫째, 아이에게 규칙적으로 책을 읽어 주었다. 이것이 독서 영재들한테서 발견되는 가장 대표적인 요인이다.
둘째, 집에 책, 잡지, 신문, 만화 등의 다양한 인쇄물이 있었다.
셋째, 종이와 연필이 항상 아이 주변에 있었다.
넷째, 가족이 읽기와 쓰기에 대한 아이의 흥미를 다방면으로 자극했따. 부모는 꼬리를 무는 질문에 답해 주고, 읽기와 쓰기에 대한 노력을 칭찬해 주며, 도서관에 자주 데려가고, 책을 사 주며, 아이가 꾸며내는 이야기를 받아적어 주고, 아이의 작품을 집 안 잘 보이는 곳에 전시해 주었다. (88p~90p)
읽기를 도와주는 3B 키트
첫번째는 책 Book 이다. 내 책을 갖고 있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아이의 이름이 적혀 있고, 도서관에 반납하거나 형제들과 공유하지 않아도 되는 책을 갖는다는 것은 중요하다. 책을 소유하고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읽기 성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두번째는 책바구니 Book Basket이다. 책바구니는 가장 자주 사용할 곳에 두어야 한다... 책읽기를 즐기는 아이들의 가정에는 책과 인쇄물이 한두 곳이 아니라 집 안 전체에 널려 있었다.
세번째는 침대 램프 Bed Lamp 이다. 아이에게 자기 침대 램프나 독서등이 있는가? 아이를 책 읽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면, 그리고 아직 아이에게 침대 램프가 없다면, 당장 그것부터 사오자. 제 자리에 설치하고 아이에게 말해 주자. "이제 네가 많이 커서 잠자기 전에 엄마나 아빠처럼 책을 보는 게 좋겠구나. 그래서 이 램프를 사왔으니, 침대에서 책을 읽고 싶을 때에는 자기 전에 15분씩 보도록 해. 읽기 싫으면 읽지 않아도 괜찮아. 그러면 예전하고 똑같은 시간에 불을 끄도록 할게."
(96p~97p)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듣기와 읽기 수준은 중학교 2학년 무렵에 같아진다. 그전까지는 읽는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것을 듣고 이해할 수 있다. 즉 아이들이 혼자서 읽을 때에는 이해하지 못할 복잡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어서는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 1학년 아이는 4학년 수준의 책을 즐길 수 있고, 5학년 아이는 중학교 1학년 수준의 책을 즐길 수 있다. ...
듣기 수준과 읽기 수준이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니, 아이가 자라서도 책을 꾸준히 읽어주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게 되면 부모와 자녀, 그리고 교사와 학생 사이에 정서적 유대감도 형성된다. 또한 아이의 귀에 고급 단어를 넣어주어 그 아이가 눈으로 책을 읽을 때 단어를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것이 혼자 읽을 줄 아는 아이에게도 계속 책을 읽어주어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이다. (99p)
부모가 일대일로 책을 읽어주면 아이의 집중력과 어휘력의 신장 이외에 다른 소득도 얻게 된다. 책에서 '진지한 생각거리'를 만나면 많은 경우 아이 자신의 '진지한 생각거리' 가 겉으로 드러난다. 이때 빈정대는 형제가 곁에 없다면, 아이는 부모에게 비밀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비밀을 함께 나누면 '결속력'이라는 화학작용이 일어난다. 이것이 가족을 하나로 묶어주는 진정한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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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서로를 가장 잘 알게 될까? 일대일의 시간이다. 둘만의 산책, 둘만의 대화, 둘만의 책 읽기 등 일대일의 상황에서 우리는 훨씬 적게 부딪히고 문제도 적게 만든다.
일반적으로는 아이가 어릴수록 책 읽어주기에 동의하는 부모가 많다. 하지만 아이가 나이를 먹을수록 책 내용이 복잡해져 읽어 주는 부모도 함께 즐기며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된다. 제이미와 엘리자베스가 중학교에 다닐 때 읽어 준 책들은 내게도 좋은 것들이었다.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슬레이크의 림보> <천둥아 내 외침을 들어라> <나는 데이빗> <여우 사나이> <굿 올드 보이>
(103p)
아이가 13~15세 정도라면 빈둥대는 시간에 책의 한두 쪽 정도만 함께 읽는 것이 좋다. 이때도 독서와 관련해서 굳이 동기를 부여하려 하거나 교육적인 측면을 내세우지 않는 것이 좋다. 제이미와 엘리자베스가 10대였을 때 나는 아이들에게 내가 읽은 것에서 추려내어 읽어 주었다. 어느 날 저녁 페롤 샘의 <호스맨과의 경주>를 읽게 되었다. 한 소년이 농장에서는 노새에게, 헛간에서는 수탉에게 두 가지 어이없는 낭패를 당하는 장면을 읽으며 제이미가 좋아할 것이라고 직감했다.
그래서 아침에 제이미를 붙잡았다. "제이미, 이것 좀 들어 볼래?"
문에 반쯤 몸을 걸치고 제이미가 말했다. "아빠, 미안. 지금 나가야 해요. 애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그렇구나. 그래도 1분이면 되는데, 약속하마."
제이미는 머뭇거리다가 억지로 앉았다. 나는 소리 내어 읽어 주었다. 기대했던 대로 제이미가 좋아했다. 일곱 시간 뒤 제이미는 친구들을 끌고 돌아와서는 아이들에게도 읽어달라고 졸랐다. (111p)
신문 1면을 장식하는 헤드라인을 보라. 대부분 높은 IQ, 일류대학, 고급 학위 소지자들과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들의 HQ 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는 사건과 문제들은 대부분 수학 실력이 부족하거나 성적이 뒤쳐지는 아이들이 저지르는 것이 아니다. 이런 스캔들 뒤에는 실력과 재능을 갖춘 사람, 학창시절 1등을 달리던 사람들이 있다. 아이들의 감성적, 사회적 교육을 도외시한다면 (현재의 입시가 그렇듯이) 부도덕한 사건과 스캔들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다. (112p)
<요람 속의 과학자 The Scientist in the Crib>, <첫3년의 신화, The Myth of the First Three Years>
아이가 책과 부모의 목소리에 반응하기 시작하면, 책에 대한 대화를 시작하자. 책을 읽어 주며 책에 대한 이야기도 하는 것이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는 일이 부모 혼자 하는 피동적인 단막극이 되어서는 안 된다. 최대한 아이가 부모와 책에 반응하도록 하자. 읽어 주는 사이사이 실문과 촌평을 집어넣어 아이의 반응을 유도하도록 하자. (121p)
가능하다면 읽어 주기와 현장 학습을 병행해서 균형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가 아파서 누운 경우가 아니라면, 단지 책을 읽어 주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배경 지식을 삶의 경험에 접목시키는 일이 필요하다. ... 예를 들어, 돈 프리맨의 <꼬마 곰 코듀로이> 는 어린 소녀와 백화점 테디 베어에 관한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책이다. 이야기만으로도 마음이 훈훈해지지만, 코듀로이(골덴)는 데님, 모직, 면, 삼베, 펠트와 같은 직물 종류에 대한 비교와 이야기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밖에서 애벌레를 보게 되면, 에릭 칼의 <배고픈 애벌레>를 집이나 교실에서 읽어 주는 것이다. 혹은 좀더 범위를 넓혀 엘윈 화이트의 <샬롯의 거미줄>을 일고나서 함께 윌버 쿠니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128p)
<현장 뉴스의 조니 Johnny on the Spot>
<프랭키를 위한 오렌지 An Orange for Frankie>
<토끼 근처에 가지 마, 프랭크! Don't Go Near the Rabbit!>
제이미와 엘리자베스가 10대였을 때에는 두 아이가 번갈아가며 식탁을 차리고 설거지를 하게 했다. 그 애들이 설거지를 하는 동안 나는 잡지, 신문, 시집에서 뽑은 글을 읽어주었다. 예를 들어 죽은 록스타에게 바치는 헌사, 헤어 스탈에 대한 타임지의 기사 등 재미있는 기사를 보게 되면, 그 것이 그날 저녁의 읽을거리가 되었다. (156p)
책을 처음 읽어 줄 때 표지 그림을 보며 "무슨 이야기일까?" 하고 물어보자. (160p)
스테판 크라셴의 <독서의 힘 The Power of Reading>
<스위트 밸리 아이들>
<땡땡의 모험 The Adventures of Tintin>
우리는 몇 년에 걸쳐 규칙을 손질한 끝에 다음과 같이 정했다. 첫째,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저녁식사 시간이 되면 TV를 끄고,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 때까지 켜지 않는다. 둘째, 학교 가는 날이라도 (부모가 허락한 경우에 한해) 한 아이당 한 주에 한 개의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물론 숙제와 집안일을 다 마쳐야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주말(금,토,일요일)에는 사흘 밤 중 이틀 밤을 볼 수 있다. 나머지 하룻밤은 숙제와 다른 활동을 해야 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알아서 자기 할 일을 선택한다. (218p)
모니터를 통해 읽고 이해하는 것은 책을 통해 그렇게 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화면 독서가 25퍼센트나 느린 까닭은 책의 해상도인 600dpi에 훨씬 못 미치는 72 dpi의 해상도로 글자를 보여 주기 때문이다. 컴퓨터 화면이 책에 비해 여덟 배나 불명확한 것이다. 대학생들을 조사한 비교 연구에서도, 화면의 글을 읽는 것은 인쇄물을 읽는 것에 비해 이해 정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학생도 화면을 통해 글을 읽는 것이 쉽지 않고 이해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웹의 자료를 인쇄해서 읽는다고 했다. 정보기술계의 권위자인 빌 게이츠는 말했다. "모니터로 읽는 것은 종이로 읽는 것보다 그 효과가 훨씬 떨어진다. ... 나는 4,5 쪽이 넘어가면 인쇄해서 가지고 다니며 밑줄을 치고 메모하는 것을 좋아한다." (22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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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 책 읽어주기의 힘: 아이의 두뇌를 깨우는
짐 트렐리즈 저/눈사람 역 | 북라인 | 원서 : : The Read-Aloud Hand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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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mber: 269/4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