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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앤셜리 ≪
옷의 종류별로
의미, 역사 등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그렇다고 백과사전 같은 그런 책은 아니고,
에세이 같은 느낌?
읽으면서, 옷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어
옷의 상식에 조금 도움이 되었다.
(예를 들자면, 피케셔츠의 원조가 라코스테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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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재킷 The Jacket
나는 재킷을 입을 때 같은 소재로 만든 하의는 입지 않는다. 상하의 한 벌로 된 정장 슈트를 입지 않은 지도 10년이 넘었다. 똑떨어지는 슈트의 위력을 모르는 바 아이나 재킷에 집중하고 싶어서다. 듀오가 아닌 솔로로 걸려 있는 재킷을 상대하다 보면 감각이 자란다. 상하의의 소재와 무게, 색상, 비율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여러 조합을 상상하게 된다. 멋은 '콤비'에서 나온다. 평범한 면바지를 고급스럽게 만드는 것도, 늘 입는 청바지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도 재킷의 몫이다. '캐주얼 시크' , 그 정수는 당신 옷장 속의 재킷에 있다.
50p
치마 The Scirt
걸을 때마다 다리를 감싸는 치맛자락을 선명하게 느끼고, 또각또각 낭랑하게 울리는 구두 굽소리를 듣는 것. 여자로 산다는 건 그런 것이다.
79p
피케 셔츠 The Pique Shirt
운동 종목인 폴로를 브랜드 이름으로 사용한 랄프 로렌의 발상은 라코스테의 피케 셔츠를 '폴로화' 시킴으로써 대중이 브랜드 폴로를 폴로 셔츠의 대명사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무척 스마트한 발상이었다. 라코스테의 피케 셔츠는 프랑스적 우아함을 갖고 있지만, 기실 유럽 상류층의 삶을 취하고 싶은 사람들의 욕망에 좀 더 영리하게 부응한 것은 랄프 로렌이다.
"실용성과 우아함을 두루 갖춘 피케 셔츠는 테니스 선수들의 운동복으로 출발하여, 이젠 전 세계 사람들의 평상복으로 자리 잡았다."
나는 피케 셔츠에 있어서 만큼은 폴로 선수보다 악어의 편을 드는 사람이다. 어쩐지 랄프 로렌의 기지보다 오리지널리티를 품은 악어표 피케에 손을 들어주게 된다. 물론 영어권 사람들에게는 피케보다 폴로가 친근할 것이다. 피케 셔츠가 폴로 셫로 통용되기는 하지만 벌집 형태의 피케 면을 제대로 알아봐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97p
"슈트가 과하다 싶으면 피케 셔츠를 입는다. 라운드 티셔츠를 입을 때와 달리 몸가짐에 신경 쓰게 된다."
캐주얼하지만 갖춰 입은 듯한 착각을 주고, 어디에도 수더분하게 매치되고, 누구나 입을 수 있는 피케 셔츠를 열렬히 지지한다는 박성목, 사실 그가 피케 셔츠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다. "남자의 탄탄한 가슴과 팔뚝, 뒤태를 드러내는 옷으로 피케 셔츠만 한 게 없다."
언젠가 미국의 다큐멘터리에서 본 랄프 로렌의 폴로 셔츠를 입은 노인이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나이 들어서도 피케 셔츠가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 장광효 카루소 브랜드 매니저 박상목
101p
카디건 The Cardigan
러시아가 흑해로 진출하려 하면서 발발한 크림전쟁(1853-56) 당시, 영국군 지휘관이었던 카디건 백작은 스웨터가 답답했던 나머지 스웨터의 앞판을 반으로 갈랐다. 카디건은 그렇게 전쟁 중에 탄생했다.
115p
원피스 The Dress
원피스 쇼핑 원칙 중 하나는 자라나 H&M 등에선 사지 않는다는 것이다. 원피스는 재단이 훌륭해야 태가 나기 때문이다. - 인테리어 디자이너 베로니크 길펭
133p
겉옷 The Outerwear
내게 겉옷은 단지 겉에 입기 이한 옷으로 그치지 않는다. 집을 나서면 '그날의 기분'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휘감는다. 정확히 무엇인지 가늠할 수는 없지만, 날마다 다른 뭔가가 잡힌다.
142p
조끼 The Vest
"조끼는 스타일 메이커다. 평범한 셔츠나 티셔츠 위에 조끼를 걸치면 옷차림에 세련된 해프닝이 더해진다. 황무지가 놀이터로 변하는 격이다."
...
남자에게 조끼는 여자의 목걸이 같은 역할을 한다. 상의가 밋밋한 경우 여자들이 일반적으로 목걸이나 스카프를 곁들이듯 남자들이 가장 쉽게 더할 수 있는 것은 조끼다.
191p
양말 The Socks
신동선은 살색이나 커피색 스타킹, 발목 양 옆으로 로고가 붙은 양말은 절대 신지 않는다. 맨발이 시크하게 보일 수는 있어도 아름다운 발관리에는 양말이 빠지면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한다.
213p
브로치 The Brooch
브로치는 사람 몸에 직접 닿는 것이 아니라서 다른 주얼리와 차별되는 매력이 있다.
김선영은 브로치야말로 남다른 장식미를 가진 아이템이라고 확신한다.
296p
운동화 The Sneakcers
운동화를 신으면 쓸데없는 힘이 슬그머니 빠져나간다. 작위가 빠지면 나다운 면이 자연스럽게 고개를 든다. 편안하면 아름답다.
32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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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이야기 : 날마다 옷에 프러포즈하는 법
김은정 저 | 이봄 | 201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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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mber: 320/483
